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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처음 사용한 직원패스로 9년만에 한국다녀오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프날입니다!

오후늦게까지 늦잠자고 일어나서 

밀린 드라마들보며 한국다녀온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고 부러워하시는 항공사 직원 할인 패스!

항공사마다 틀린데요 저희 회사같은경우에는 원래 회사에 입사하게되면

바로 쓸수 있었는데요.. 입사하자마자 몇번 여행다니고 난뒤 그만두던 직원들이 많아

언제부턴가 입사한지 6개월부터 쓸수 있게끔 시스템을 바꿨다고 합니다

대체 그 힘든 트레이닝 다 받고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가지만..무튼..

그리하여 저는 뽑힌지 6개월만인 4월 15일부터 직원패스를 쓸수 있었는데요

이래저래 스케쥴 때문에 쓸 기회가 없다가 이번에 급하게 첨으로 쓰게되었답니다


아빠가 한국에 일때문에 돌아가셔야 하셨고 마침 제 동생도 방학기간이고해서

제가 4일 오프일때 다같이 들어가는거 어떨까 하고 계획을 했었습니다

4일 오픈데 한국을 다녀온다고 하면 누구나 정신나갔다고 할수 있지만

저희가 내는 요금은..정말 상상할수 없으실 정도로 싸답니다..

캐나다-한국 왕복요금이 KTX정도 요금이랄까요..? 

저희 승무원들은 장거리 비행도 자주하고

가면 24시간에서 72시간정도까지 레이오버를 하는경우가 많기 때문에

놀러간다기 보다 일하러 간다는 생각으로 가면 덜 피곤하달까요 ㅎㅎ


하지만!

제가 이번에 처음 써온 직원패스에 대한 느낌은요...

싸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이 좀더 많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배부른 소리 한다고 들릴수도 있겠지만..

일단 저희 패스는.. 가격이 싼대신 스탠바이라는 점!

저희는 마냥 자리가 나야만 탈수 있답니다

오버부킹이 됬다면 더할나위 없이 못타는거지요..

그래서 예약할때 그 비행기 예약 상황을 봐가면서 예약을 하는데요

아무리 자리가 남는게 보인다고 해도 당일날 찰수도 있기때문에

참..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고통을 받는답니다

그럴 경우를 대비해 저희들은 백업으로 다른 도시를 경유하여 온다거나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여 예약도 많이 합니다

다른 항공사들끼리도 직원할인패스가 있어서 자유롭게 쓸수 있답니다

다만 본인 항공사에 내는 요금보다는 조금더 내야 하지요

이것도 물론 스탠바이라는 점...ㅠ


무튼 이렇게 13일날부터 오프이기 때문에 아빠와 동생과함께 같이 들어갈라고

예약상황을 봤지만 오버부킹이 된상태... 예를들어 일등석 20자리 일반석 200자리라고 한다면

20/200 자리중 15/208 자리가 예약이 된것이였습니다

일등석이 5자리가 남고 일반석이 8자리가 오버부킹이 된상황인데

저 8명중 저희 가족이 포함이 된것이지요

항상 순서는 풀페이를 한 승객분들이 우선입니다

그후 남은 자리들이 저희 한테 돌아오게 되는건데요

또 만약에 같은 항공사 직원중 저보다 시니어리티가 높으신분이 있으시면 

그 분이 먼저 자리를 받으시구요 다른항공사 분들이 있으시면 제가 먼저 자리를 받습니다

저희 가족을 제외한 5분의 오버부킹 승객분들은 5자리 남은 일등석으로 업그레드가 가능합니다

그렇게 되면 그 비행기는 만석이 됨으로써 저희는 그 비행기를 못타게 되고

다음 비행기로 다시 스탠바이로 넘어가게 됩니다

밴쿠버-한국 에어캐나다 같은 경우 하루 한대이기 때문에 다음날로 넘어 가게 되는것이지요 ㅠ

물론 환승미스나 캔슬하는 승객들로 인해 운좋게 자리 받는경우도 있는데요

그런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애초에 계산에 안넣는다고들 하네요


그렇게 13일은 안되겠다 생각한 저는 하루 전인 12일날 예약상황을 보니 40여석이 남았습니다

거의 정확한 상황은 출발 하루 이틀전날에 나오는데요 그 날이 전날이였던 터라 잽싸게

예약을 합니다 물론 저는 12일까지 일을 하기때문에 아빠와 동생만 먼저...ㅠ

저는 계획대로 무리인걸 알지만 13일로 예약을 합니다

같이 일하는 승무원들과 대화하면서 재차 물어보면

왠만하면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도 되고 못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길래

자신감을 얻고.. 막무가네로 ㅎㅎㅎ

그리고 17일부터 일을 해야 하기때문에

 16일은 무슨일이 있어도 돌아와야 합니다..

한국가는 편은 한편만 예약한 이유가 어차피 안되면 못가면 장땡..

하지만 오는편은.. 제가 아직 프로베이션 기간이기 때문에

못돌아오면 저는 직업을 잃을수 있기때문에

다른항공사편으로 일본까지 일본에서 캐나다까지 여러편을 동시에 예약을 해둡니다.


그렇게 12일 아빠와 동생은 출발.. 걱정에 하루종일 핸드폰만 붙잡고

자리 받았는지 못받았는지 체크체크체크..

무사히 한국행까지 자리를 받고 들어가셨다는 문자를 받습니다


11일부터 고생은 시작됬지여..

새벽부터 몬트리올 턴비행..12일 새벽부터 아빠와 동생 엄마 공항 모셔다 드리고 오구요..

13일 드디어 제가 출발하는날!! 공항에 가서 체킨 데스크 가서 물어봅니다

밴쿠버-한국 자리도 캘거리에서 받을수 있냐 물어보니

그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 한편만 해줄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 밴쿠버 가서 자리 없으면 캘거리로 돌아와야 하냐고 물어보니

그래야 할수도 있지만 그런경우는 대부분 없다고 하며 예약상황을 보더니

자기 생각에는 괜찮을거 같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렇게 밴쿠버로 출발합니다!

A320 2틀전날 몬트리올 비행에 탔던 아가

승무원이지만 언제타도 설레고 좋은 비행기

하강중에 보이는 밴쿠버 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있는 작은 수족관! 이쁘더라구요 ㅎㅎ

도착하고 한 3시간 정도 남아 팀홀튼에서 간단히 요기도 하고

면세 쇼핑도 하고~ 이제는 면세에서 살수 있는 제품들은..

밖에 나가서 제값주고 못사겠다는...ㅎㅎ

한 한시간전부터 게이트 앞에가서 앉아 있습니다

제 이름 불리기만 간절히 바라는...!!

몇명 승객분들 이름이 불립니다 오버부킹되신 분들인데

손에 티켓 한장씩 들고 돌아가시는데 막 심장이 콩딱콩딱..

보딩시작 20분전 제 이름이 불립니다!!

자리 받았습니다 ㅠ 일등석이 아니라 조금 실망? ㅎㅎ

워낙에 데드헤딩때도 업글받고 들리는 말들에 업글이 된다길래 나름 솔직히 기대했는데

봤더니 일반석에 있던 에어캐나다 마일리지 프로그램중 가장 높은 레벨인 

슈퍼엘리트를 가지고 계신 승객 두분을 일등석으로 업글해주고 남은 두자리를 나름.. 배려??하여

편히 가라고 저에게 배정해 줍니다 ㅎㅎ 그래도 자리 받은게 어디!!

옆자리에 아무도 없이 누워자고 나름 편히 한국으로~

승무원분들은 제가 직원인걸 알기때문에 막 이것저것 챙겨준다고 합니다

일등석에서 식사준다니 간식준다니.. 저는 괜찮다고 사양합니다 눈치 보여요 

그것도한국 승객분들 사이에서 그러는건...

그찮아도 싸게 가는데 굳이 그럴 필요도 못느꼇고

저희는 일등석 패스가 또 따로있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장거리 노선 여행시

주저 않고 쓰고말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ㅋㅋ

에어캐나다 일반석 기내식! 계란 고명올라간 밥에 매콤한 소고기 볶음 맛있었음!

한국 도착하기 전 두번째 기내식 제육볶음과 잡채와 고추장 ㅎㅎ

한국에 도착하니 큰엄마 아빠 동생 작은 아빠가 마중나와 계십니다

9년만에 뵜는데 꼭 어제 본거 같은 느낌 ㅎㅎ

피곤하지만 2틀밖에 시간이 없어

도착하자마자 제가 제일 사랑하는 할머니 산소가 있는 포천으로 갑니다!

두드림 손짜장! 할머니 산소 갔다 오는길에 꼭 한번씩 들러서 먹었던 수타 중국집!

아직도 있길래 너무 반가웠던 ㅎㅎ

이번에 짧게 2틀 한국에 있는동안 먹고싶었던 음식 목록이 있었는데요

곱창.간장게장.조개구이 그리고 아구찜!

할머니 산소갔다 와서 지낼 할아버지 댁에 도착해

오랜만에 식구들이 다 모여 아구찜을 먹었답니다

캘거리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재대로 된 아구찜 벌써부터 그립다는..

후식으로 베스킨라빈스! 캘거리에도 있지만 몇안되고 멀어서 아직 단 한번도 안가본..

아구찜 먹고 배도 부르고 친구좀 만날라고 했더니 작은아빠가 뭐가 그리 급하신지 ㅎㅎ

조개구이가 먹고싶다고 했더니 바로 데리고 가시네요

배는 부른데 눈앞에 있으니 또 계속 집어 먹은! 간만에 다같이 술한잔도 하고 ㅎㅎ

그냥 친구도 이자리로 불러 같이 한잔 했답니다

그 조개구이집 수족관에 보이는 멍게!

멍게 사주세효..이러니 냉큼 사주시는!! ㅎㅎ

제 입맛 캐나다에 오래 산 사람 안같죠..?

다음날 또 중학교때 친구만나 종로에 가는길입니다

한국에서 살다왔는데..이제는 캐나다 시민권자가 되어 한국들어갈때

6개월 비자 받아 들어가고.. 저런 사진도 찍고..이제는 여행객이 된..이방인같은 기분이 드네요



큰지도보기

불타는곱창 / 육류,고기

주소
서울 종로구 효제동 228번지
전화
02-3672-4885
설명
서울 종로구 효제동에 위치한 불타는 곱창 본관입니다.\n소곱창과 양...


목록에 있었던 곱창! 친구도 제 마음을 읽어는지 말도 안했는데 곱창먹으러 가자는데..

이래서 오래된 친구구나!! ㅎㅎ

너무 좋아하는 생간과 천엽..혼자 다 먹었다는 ㅎㅎ

대낮부터 소주와 함께~

이태원으로 넘어가 또 한잔합니다

이태원에 많이 보이는 외국인들.. 정말 뭔가 모르게 맘이 편했다는..

한국에 와서 한국사람들주변에 있다는게 너무나도 어색했답니다..


다음날 인천-밴쿠버행이 오후비행기라 친구와 늦게까지 놀라고 계획했지만

캐나다 출발전 체크한 상황이 일등석 일반석 모두 오버부킹이라 불안한 저는

한국지사에 전화해서 물어봅니다..

힘들거 같다는 답을듣고 아무래도 아침일찍 일본거쳐 가야할거 같아..

아쉽지만 빠이빠이 하고 집으로 돌아와 일찍 잠에 듭니다

아침에는 또 먹고싶었던 간장게장! 작은아빠가 먹으라고 또 가져가 놓으셨다네요

사랑해요 작은아부지~ㅎㅎ

그렇게 먹고싶었던 것들 이틀동안 다 먹고 짧은 일정을 마치고 아침일찍 공항에 갑니다

그래도 또 혹시라도! 로드가 바뀔지 몰라 에어캐나다 사무실에 찾아가

한번더 확인합니다 자리있는지.. 아니나 다를까.. "힘드실꺼 같네요.."

라는 답을 듣습니다.. 다행이 다른 항공편 예약은 충분이 한 상황!

일본까지 유나이티드를 타고 들어갑니다

 유나이티드는에 아는 승무원형을 통해 예약상황을 들었습니다 만석이라고..

 운좋게 자리 받았습니다

안녕 한국아~ 조만간 또 올께~ 

이렇게 일본가서 캘거리까지 바로 들어왔습니다

자리는 안전하게 남은 상황이라 편히 또 같은 캘거리 베이스 승무원들과 돌아오는거라

심심하지 않게 돌아왔답니다

돌아오니 반갑게 기다리고 있는 우리 티아라 N4 아가들 앨범!!

저는 티아라 왕팬이랍니다 앨범 한장도 빠짐없이 다 소유 하고 있는..ㅎㅎ

피곤한데.. 각오는 했지만...ㅠㅠ

다음날 새벽부터 바로 비행갑니다..

다행이 일본비행을 자주 해서 그런지 시차 적응그런건 크게 없었는데

또 비행기 탄다는 생각에.. 비행가기 싫다는 생각이 첨으로 들었네요..

캘거리-토론토-뉴욕 스케쥴입니다 제 호텔방에서 보이는 공항 풍경

다음날 또 새벽비행으로 뉴욕-토론토-캘거리 비행 ㅠㅠ 몸이 천근만근!!

Air Canada E190

해가 뜨고있는 바쁜 새벽 뉴욕공항

옆에는 또 우리 가족

반대편 터미널

사우스웨스트 항공

Welcome to New York!

이륙후 보이는 뉴욕 맨하튼~ 좀 뿌얘서 잘 안보이네요..확대해서 보시면 보이실거에요 ㅎㅎ

큰 다리~

토론토 다운타운과 토론토 시티 공항

밴쿠버행 B767

그리고 또 다음날인 어제! 쉬고싶었지만..

캐나다 롱위켄이라.. 아니나 다들까 또 비행갑니다..

캘거리-밴쿠버-LA-캘거리.. 몸과 눈은 천근만근.. 꾸벅꾸벅..

밴쿠버에서 찍은 웨스트젯 100번째 B737 New Generation!

LA에 도착하자마자 40분후 다시 떠나기 때문에 그냥 비행기 안에서 잠시 휴식..

도중 보인 인천으로 돌아가는 대한항공 A380 토실토실 ㅎㅎ

옆에는 네덜란드행 KLM B747..댄공이랑 동체 색깔이 비슷하죠

이탈리아 로마에서 방금 도착한 알이탈리아 B777

슬그머니 들어온 TACA 항공 A320

에어로 맥시코 B737


이렇게 5월 중순까지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정말 정신없이 비행에 빠져 지냈네요 ㅎㅎ

오늘도 사실 대기인데다가 롱위켄이라 비행 나갈줄 알았는데 왠일로 회사에서 저를 릴리즈 시켜줬어요

감사감사 (--)(__)(--) 오늘부터 4일간 푹 집에서 요양좀 해야겠습니다!

이 글에서는 직원패스에 장점과 단점에 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ㅎㅎ

일반분들이 보고 어떻게 느끼시는줄은 잘 모르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장점보단 단점이 좀더 많았던 첫 패스 이용후기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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