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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에어캐나다] 캘거리-나리타. 일본비행에서 유용하게 쓰인 한국말!

오랜만에 포스트 합니다! 바빴냐구요?

아닙니다.. 4월첫주 영국다녀온후 휴가가 있었지만

직원할인패스 받기 2주전이라 어디도 못가고 집에만 있었지요..

휴가후에도 주구장장 회사에서 전화오기만을 기다렸지만

전화가 없어 3주를 연짱 집에서 쉬기만 했었지요...

그러고 나서 국내선 3일 비행한후

5월달 스케쥴이 나왔지요! 

당연히.. 리저브이지만!

리저브인 승무원들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오픈되어있는 비행들을 원한다면 비드하여 받을수 있습니다

다만 리저브데이 첫날들만할수있고 오픈되어 있는 비행들에 조건이 맞아야 가능하구요
예를들어 그 나라언어가 필요한 승무원, 겔리포지션 또는 그냥 승무원등으로 나누어 집니다

비드가 가능하더라도 저보다 시니어리티가 위인사람이 동시에 비드를 하게되면

높은 사람이 받게 됩니다

무튼 스케줄이 나온후 바로 보니 일본비행이 오픈되어있어서

확인해보니 그날 리저브 첫날인 리저브 승무원들은 제가 혼자입니다

기쁜마음으로 바로 비드!! 다음날 어워드를 받았습니다 ㅎㅎ

다다음주에 있는 영국비행도 비드가 가능하여 했지만

저보다 위에 시니어가 동시에 비드해서 그분이 받아가셨네요...ㅠ

이번 일본비행 오픈은 겔리포지션 즉, 일등석 겔리에서 일을 하게되는 포지션입니다

주로 국제선에서 일등석은 사무장님과 겔리 그리고 

그 나라 언어가 가능한 승무원이 일등석과 이코노미를 왔다갔다하면 플로터 역활을 하게 됩니다

[일등석 일본식 에피타이져 메인메뉴에는 미소숩도 같이 나갑니다]

국내선 국제선 이코노미 겔리는 많이 일해봤었습니다..

오픈된 포지션이 겔리라 비드하긴해서 받긴했지만

크류리스트를 보니 전에 한번같이 영국비행한 사무장님!

사무장님들마다 스타일이 다르지만 대부분 이미 나온 크류리스트와 포지션에 상관없이

브리핑때 어떤 포지션에서 일하고 싶은지 물어보고 정하는데요

그래서 저는 브리핑때 바꿔야지 하고 딱 비행기에 올라탔는데

원래 사무장님이 북오프를 하시고 교체된 사무장님....

그분은.. 제가 겔리라면서 잘부탁한다고 딱 잘라 말씀하십니다

찍소리 못하고 처음이니 잘부탁 드립니다~ 하고 바쁘게 준비하러 들어갑니다 ㅠㅠ

겁을 워낙에 많이 먹어놔서 그랬던가요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도 않고

재미있더군요 단지 이코노미 겔리보다 할일이 조금더 많다는거 말고는 ㅎㅎ

쉬는시간! 이번에 영화들이 또 바뀌었네요 늑대소년이 있습니다

하지만 피곤한저는 그냥 디비 잡니다 ㅎㅎ

캘거리에서 일주일에 3번가던 일본비행이..

회사에서 이제 아시아쪽 비행에 중점을 둔다면서 

데일리 서비스로 들어가게됬는데요..

전에 포스트글에서 말씀드렸지만

국제선에서 24시간 이상 레이오버일경우 그 도시 중심지로 들어가지만

아닌경우 공항근처에서 지내게 되는데요..

전에는 48/72시간 레이오버라 힐튼토쿄에서 지냈었는데

이제는 공항 바로옆인 힐튼나리타에서 지내게 됩니다

그리운 토쿄..ㅠㅠ

무튼 제 방에서 보이는 호텔 중간에 자리잡고 있는나무 ㅎㅎ

일본식 가운?ㅎㅎ

동료들과 호텔 셔틀버스를 타고 나리타 시내로 나와 템플구경하러 가는길

템플로 가는 내리막 골목길입니다 많은 음식점들도 있고

기억에 남았던건 장어구이집! 아시안인 저나 좋아하지 같이온 동료들은 막 아니라고 싫은 표정이...

템플 도착! 캘거리에서 출발이 늦어져서 늦게 도착한 일본..

이미 대부분문들은 닫혔고 해가 어둑어둑 지기 시작했습니다

템플 입구

우리 동료들 오른쪽이 우리 사무장님

머리 부딫힐뻔했어요 너무 낮았던...

몇마리의 거북이가 보이시나요!? ㅎㅎㅎ

반대편에는 무슨 괴물크기만한 잉어들이 잔뜩

라멘 바야시! 꽤 맛있다고 승무원들 사이에서는 유명하다면서 꼭가보라길래

템플갔다 돌아오는길에 저녁먹으러!

종일 땡겼던 맥주를 드디어 꺄항~

승무원들사이에 유명하단 만큼 많은 항공사들 스티커들이 붙어있고 비행기 미니어쳐도 많았습니다

오른쪽 테이블에는 페덱스 조종사분들이 계셨구요

왼쪽 테이블에는 유나이티드 승무원분들 계셨습니다

일본식당인에 백인들 밖에 없었던 식당 ㅎㅎ

이 음식점이 템플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는데요

이 길가가 승무원거리라고 불란다고 해요

나리타에서 머무르는 승무원들이 주로 템플을 구경하기때문이랄까요

저 음식점에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The Jet Lag란 이름의 클럽/바가 있는데

그 곳도 가게 이름답게 각국 승무원들의 사교장소라고 하네요 ㅎㅎ

가고싶었지만 사무장님이 거기는 터무니없게 비싸다며 비추천!

그 놈의 장사속이 뭔지 ㅎㅎ

저기에는 에어캐나다 스티커도 보입니다!!

일본식 라면 항상 느끼하다고 느껴서 별로 안좋아하는데다가

사실 저는 스시를 먹으러 가고싶었지만 백인크류들끼리만 온데다가

그분들은 다들 초밥보다는 라면을 먹고싶어 한다길래..

어쩔수 없이 먹긴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저는 라면보다 저 막 구워나온 만두! 증말증말 맛났답니다 ㅎㅎ

다음날 돌아가는날~

일본올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정말 유나이티드 천국..

미국공항인줄 착각들정도로 많아요 ㅎㅎ

저기에는 저희보다 조금 더 일찍 떠나는 밴쿠버행 우리 아가!

캘거리행 일등석 에피타이져 메일국수가 제일 조아효~!

돌아올때는 44분의 승객분만 모시고 왔답니다!

일등석도 7분밖에 없었고 너무 너무 쉽고 편했던 비행!

5월첫주 제가 시작한 비행이 처음 데일리로 들어가는 비행이라

원래 첫 1-2주는 자리가 원래 저렇게 빈다고 하네요

원래 40자리 정도밖에 안차면 캔슬되고 다음날 비행에 합쳐서 오는것이 일상적이라는데

저런 일은 이미 오래전부터 해오던 비행이 어쩌다 저런 경우일때만 가능하고

이제 막 시작한 새로운 데일리는 이래나 저래나 돌아와야한다고 하더라구요 비행기가 필요하다보니..


무튼! 항상 비행기 문이 닫히긴전에 승객명단이 있는 P.I.L(Pax Information List)이란 종이를 받게되는데요

그것을 안보더라도 저희 전용 앱에 승객분들 인바운들 아웃바운드 정보들을 볼수있는데

캘거리로 들어가는 승객분들중 4분이 인천에서 일본경유하여 캘거리로 들어가는 승객분들이시더라구요

100%는 아니지만 주로 한국분이실 가능성이 크기때문에 저는 항상 설레기만 한답니다.

한참 겔리에서 이것저것 준비하며 바쁘게 이륙준비를 하고있는데

한 승무원이 급하게 저를 찾습니다..

한국인 승객분이 계신데 영어를 못하신다며 도와달라고 하네요

무슨일인가 하고 가봅니다!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이 혼자 앉아 계시는데요

입국신고서를 못쓰신다고 도와달라고 하싶니다

이것저것 도와드리다 보니 한국승무원이 반가우신지 계속 말을 걸어주십니다

아드님이 캘거리에 사는데 처음 보러 가신답니다

이런 해외 장거리 비행은또 처음이시라 너무 걱정을 많이 하셨었는데

저를 만나 너무 좋으시다고 하시니 저도 기분이 좋아지는!


자리가 너무 많이 남아서..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비행기들 에머전시 오버윙 문이 있는쪽 좌석은

엑스트라 레그룸때문에 장거리 여행에서는 많은분들이 선호하시는 좌석이지요

이제는 미리 그좌석을 앉으시고 싶으시다면 돈을 더 내시고 확약을 받으실수 있는데요

뭐 운이좋아 공항에서 바로 체킨하실때 자리가 있다면 돈더 내실필요 없이 받으실수도 있긴한데요..

어찌됬든! 제가 그 어르신 편하게 가시라고 오버윙 좌석으로 옮겨드리고 난후 브리핑을 해드립니다.

그 좌석은 만약에 사고가 발생했을경우 탈출을 빠르게 해야하는 문중 하나이기 때문에

 어떻게 그 문을 여는지 꼭 브리핑을 해야 합니다

그 좌석에 앉으실수 있는 승객분들은

건장하신 분

영어 또는 불어 소통가능하신분들

그리고 제 기억으로는 그 좌석에 앉으신분과 같은언어로 브리핑시 이해하면 된다고 알고있었는데...

여기서 에어캐나다 타시는 분들 꼭 알아두셔야 할 상황을 하나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그 좌석으로 옮겨드린후 다른 승무원들이 저에게와 당장 어르신을

다른 자리로 옮기라고 합니다.. 어이없는 저는..

"오버윙좌석쪽은 영어가 안되더라도 그 좌석에 앉은 승객분과 

같은 언어로 브리핑이 가능하면 앉을수 있지않냐"라고 하자 더이상은 아니라고 합니다

전에도 이런 일들때문에 승객분들이 블로그에 컴플레인을 하는 경우를 본적이 있었는데요..

분명 같은 언어로 브리핑하고 이해하시면 되는줄 알고있었는데요

사무장님께도 물어보니 이제 더이상은 아니라고 합니다..

더군나나 어르신이 나이가 많으셔서 문을 들어 던지기에는 너무 무겁기때문에

이래나 저래나 안된다고 하네요..

에어캐나다에서 오버윙쪽 좌석에 앉으실수 있는분은 영어 또는 불어를 이해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노약자분들 또한 앉을수 없답니다 그러니 예약하실때 꼭 염두 해두시고 예약하시길 바랄께요

그렇게 미안한 마음으로 어르신께 대신 자리가 많이 남으니

편히 누워서 가실수 있게 가운에 열 3자리를 모두 드렸습니다

되려 더 좋아하시더라는..ㅎㅎ

조금이라도 편히 여행하시라고 미리 기내식도 주문받아 이코노미쪽 일하는 승무원들한테

부탁도 해놓고 일등석에서 이것저것 챙겨 드렸습니다 이코노미에서 일했더라면

더 자주 챙겨드렸을텐데 조금 아쉬움이 남은 비행이었지만

제 언어가 한국이아닌 다른나라 비행에서 유용하게 쓰일수 있어서 또 기분좋았던 비행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너무 편하고 기분좋게 여행하셨다며 감사하다고 하십니다

저도 오랜만에 보는 아드님과 캘거리에서 좋은 시간 좋은 추억많이 만드시길 바래요

인사드리며 배웅해드립니다.

일본가면 꼬박 사오는 로이스쪼꼬렛들!

오랜만에 달달한 쪼꼬렛 먹으면서 날씨좋은 오프날들에 방콕하고 있는 Canasia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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