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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에어캐나다] 언제나 들으면 기분좋아지는 칭찬!

어느덧 에어캐나다 승무원으로 일을 시작하지 4개월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항상 승무원이 되겠단 꿈을 가지고 살아가며

승무원이 되면 담배를 끊겠다는 다짐을 1월말에 시작하여

금연한지 1달이 조금 넘어 가는시점에

부모님이 하도 쉬는날에 집에만 있지말고 운동좀 하라고 잔소리를 하십니다..

동물을 좋아라 하는저..동물을 좋아하시지만 기르시는건 절대 안좋아하시는 부모님..

여지껏 햄스터.토끼.뱀.고슴도치등..

그냥 막무가네로 사들고 집에 데리고 왔었습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그냥 내 맘데로 데리고 오면 설마 쫒겨낼까? 하는 생각에

저질러 놓고 보자는 심보였었는데요..

그렇게 고슴도치까지는 무난히 지금도 키울수 있게되었는데요..

쿤이랍니다 애기였을때 이뻤는데 지금은 돼지같이 커버린...

운동하라는 잔소리때문에 비싼돈 들여 헬스장 연간회원들이고 돈 아깝게 안가느니

좋아하는 허스키를 사서 산책도 매일하고 운동도 하자는..말도안된다는 변명거리로..

또 혼자만의 욕심으로 아무 허락없이..전부터 나 멍멍이 살꺼라고 귀뜸하는 형식으로

계속 말씀만 은근슬쩍 드리고...

결국 오리지날 아기허스키를 사왔지요..

이름은 훈이랍니다! 너무 이쁘고 잘생긴 우리 아가....

저렇게 좋아하시는 우리 아빠..

하지만...... 엄마,아빠 두분다 결국 심하디 심한 반대를 하십니다..

아빠는 가족들이 다 일하는데 특히나 저같은경우 한번 집나가면

몇일씩 나가는데 그때마다 빈집에 어떻게 혼자 내버려 둘거냐며

은퇴라도 한상황이고 여유가 있다면 아빠가 어떻게든 데리고 있고 싶다고 하셨지만

지금은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안된다며 저보고 이번에는 양보를 하라고 하시네요

엄마는 전형적인 주부님들의 생각...

애완동물키우면 나중에 집팔때 집값 떨어지고

털때문에 집 더러워 진다면서 더군나나 저 큰개를 어떻게 집에서 기르냐며

 절대 안되다고 완강히 반대를 하십니다.........

캐나다에서는 애완동물키우실때 절대 밖에서 키우면 안되거든요..

캐나다에서는 아이-여자-애완동물-남자 순으로 여길만큼

애완동물을 사랑하기때문에... 아무리 허스키가 겨울에도 강한 동물이고

밖에서 키울수 있다고 해도.. 키울수 없다는게 현실이지요..

저는 그렇게.. 하루만에 인터넷에 공짜로 데려갈사람 없냐는 광고를 내고

농장을 하신다는 노부부님들에게 선물한답시고...

드렸답니다.. 부모님은 비싸게 주고 샀는데 팔라고 하셧지만..

그 안에 정이라도 잔뜩 들면 정말 못보낼거 같은 생각에

급하게 좋은 주인찾아 보냈네요..그래도 저는 보내고난후..

잠시나마 그리워 울었답니다

좋은 주인 좋은 곳에서 잘지내길 바래 우리 훈이..

자주 보러 놀러갈께~!


이렇게 훈이를 보내고 다음날 3월달 첫비행을 받고 떠납니다

3일짜리 페어링입니다.

첫날 캘거리-몬트리올.. 몬트리올갈때마다 저녁늦게 도착하고해서

자느라 바빠 구경도 못했는데 이번에는 오후 1시에 도착해

좀 구경좀 할수있겠다! 너무 가고싶었던 노틀담성당도 가볼수 있겠구나..

하고 기대를 했지만... 엄청난 눈이 오고 너무 춥습니다..

거기다가 오는 비행중에 갑작스레 눈에 다래끼가 나는바람에

어디 나갈엄두도 못내고 호텔에서 그냥 영화나 보고있던중

마침 저녁시간때되서 같은 호텔에서 묵고있던 승무원과 연락이되

밥을 먹으러 나가자고 해서 눈보라를 헤치고 나갑니다..

마침 무슨 라이트닝페스티벌이라면서 그 안좋은 날씨에

불꽃놀이를 하더라구요 그 날씨에 다운타운에 몰린 인파..

먹고싶었던 음식점을 찾아 갈라고 했더니 데빗카드를 안받는다는...

같이 온 동료가 데빗카드 밖에 없다면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귀는 얼어 떨어질거 같을정도로 추운데

방황만하다가 결국 버거킹에서 햄버거사서.....

호텔로 돌아왔네요.. 대체 무슨 생고생을 한건지...

[몬트리올 공항에서 본 퀘벡주 소속 챠터항공사 Air Creebec]

그렇게 아픈게 부은 눈을 감고 짧은 잠을 자고 일어나서

몬트리올 공항으로 갑니다.

둘째날 몬트리올-캘거리-위니펙(데드헤딩)

공항도착하면 항상 바로 먼저 찾아가는 스타벅스!

요즘 '인간의 조건'이라는 프로그램보면서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을 하기 시작하면서

텀블러도 사고 꼬박 들고 다닙니다~

스타벅스에 줄서서 기다리는데 바로 제 뒤에 계신 어머님한분이

한국말로 자식분에게 뭐 마실거냐며 물어보십니다

한국말에 흠칫한 저는 저도 모르게 뒤돌아 봤다가

눈이 마주쳐 어색한 인사를 합니다...

어머니께서 너무 놀라시면서 어머!!! 에어캐나다 승무원이시구나

여태 캐나다 살면서 한번도 본적도 없고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하셨다면서

너무 반갑다고 악수한번 하시자고 합니다.. 부끄부끄........무슨 연예인도 아니고...

어머니 목소리를 들었는지 자식분들이 또 달려와 어머니 뒤에 서서 신기하게

쳐다 봅니다.. 몬트리올에 살고 계시고 아이들과 밴쿠버로 여행가신다고 하셔서

좋은 시간 보내시라고 하며 수줍음과 뿌듯함을 안고 빠져나와 제 게이트로 발걸음을 향합니다.

캘거리 도착..캘거리에 스노우스톰이 오고있습니다..

많은 비행편이 캔슬됬습니다..

내심 제 위닉펙 행도 캔슬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캘거리가 저의 집이기때문에 집에 가고싶었기 때문이죠 ㅋㅋ

원래 한시간후 출발했어야 하는 제 비행편은 위니펙에서 캘거리오는 비행기가 날씨때문에

착륙을 못해 에드먼튼으로 가서 착륙을하고 대기중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제 비행기는 날씨로 인해 3시간이 딜레이가 됩니다..

딜레이 될걸 알았다면.. 집에가서 밥이라도 먹고 다시 오는건데 말이죠 ㅠ

저희 스케쥴 페어링은 시간이 모두 미리 계산이 되서 나오고

그후에 딜레이 되는 시간들은 계속 더하기가 되는데요..

비행시간과 듀티아워가 있습니다

비행시간은 실제 비행시간만 계산된거구요

듀티아워는 비행시간,체크인, 체크아웃, 그라운드듀티 등등

제 페어링에 포함된 모든 것들이 계산되는건데요..

회사에서 저를 하루에 쓸수 있는 시간은 듀티아워로 13시간이랍니다

13시간이 지나게 되면 어디에 있든 다음 스케쥴은 취소가 되고

제가 있는곳에서 레이오버를 하게되거나 홈베이스에 있다면 집으로 보내지는 것이지요

그렇게 3시간이 딜레이된 제 비행때문에 저의 듀티아워는

12시간 51분을 찍습니다..

9분만 더 딜레이가 된다면 저는 집으로 갈수 있는거지요!!!!!

하지만... 야속한 비행기는 도착을합니다...

다행히도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되 편히 데드헤딩으로 위니펙으로 갑니다..

에어캐나다 익스프레스 CRJ705  일등석 맨 앞자리 입니다

가는 도중 나온 일등석 간식 시금치 치킨 샐러드와 레몬치즈케익

저희 에어캐나다 메인라인에서는 본적없는...

정말정말!! x1000000 맛있었던!!

무튼 위니펙에서 친구만나기로 했는데 예상치 못한 딜레이로

늦은 시간에 도착해.. 바로도착하자 마자 잠자리에 듭니다..

다래끼는 가라앉을 생각을 안하고 자고 일어나도 너무 아프기만 합니다

거기다가 얼마나 피곤했는지 늦잠을 자..

정말 폐인처럼 하고 다시 출근을 합니다..

셋째날! 위니펙-토론토-밴쿠버-캘거리(데드해딩)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날!!

토론토에 도착.. 위니펙에서 가지고온 비행기 그대로 다시 그루밍하고 밴쿠버로 가는 비행

한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 나가 커피한잔 사고 화장실에서 나름 꽃단장을 합니다

토론토-밴쿠버는 장시간이기도 하고 풀풀풀이기때문에...

눈아파서 끝내 렌즈는 결국 못끼고 ㅠ 안경끼면 자신감이 끊임없이 하락하는 저랍니다...

한국인이라서 그런지 어딜가나 부족함없이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은 저의 마음..

너무 피곤하고 눈도 아프고하지만 그래도 웃음을 잃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일을 합니다!

밴쿠버 도착~ 승객분들이 다 내리시고 마지막까지 안내리시던 한 캐네디언 할머님..

저희에게 오시더니 평상시에 이런말 안하는데 정말 꼭 말하고 싶었다면서

먼저 내리실수도 있으셨는데 승객분들이 모두 내리실때까지 기다리셨답니다..

여태 사시면서 에어캐나다를 수도없이 타보셨지만 항상 탈때마다

안좋은 기억들이 많으 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밴쿠버-토론토-밴쿠버구간 예약때도 어찌하다보니 

어쩔수 없이 에어캐나다를 예약하게되서 너무나도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토론토 갈때도 너무 좋은 서비스를 받고 기분도 좋았고

저희와 함께한 비행에서도 two great flight attendants 덕분에 너무 기분좋고 편한 여행하셨다면서

이번에 스카이트랙스에서 별4개 받은것까지 알고 계신다면서

에어캐나다가 모든면에서 예전보다 정말 많은 발전과 변화가 있는거 처럼 보이고

본인도 기분이 너무 좋으시다면서 회사에다가 레터를 보내주신다고 하시네요..안그러셔도 되는데..ㅎㅎ

그러시면서 이제부터는 에어캐나다만 이용하실거라고 장난스런 약속까지 하시고 내리십니다..

이런 얘기를 3개월 넘짓 일하면서 몇번들어봤는데요..

제가 항상 일할때마다 잘하고 있는건지 걱정반 근심반으로 일하는데요

이런얘기 들을때마다 정말 특히 외국항공사에서 그리고또 몇 안되는 한국인이라

뿌듯하고 기분이 정말 좋아진답니다.

여러사람들이 에어캐나다 탑승기등 블로그에 많이들 글을 써주셔서

저도 승무원으로써 무엇을 더 개선해야 하는지 저 한사람이라도 조금한거 하나 실천할수 있는게 있을지

 궁금해 자주 검색해 보게 되는데요

안좋은 글들을 볼때마다 기분이 언짢아 지는건 어쩔수 없지만 

인정하지 않을수 없는 부분도 있기때문에.. 어느정도 이해는 하게되지만

몇번 또는 한번타본 경험에서 만난 승무원들 몇명가지고

회사자체와 모든 승무원들을 싸잡아서 똑같이 취급하는 그런 글들을 보면

정말 눈살이 찌부려 질수 밖에 없더군요

하다못해 그렇게 에어캐나다와 비교하며 찬양하는 한국항공사들에 대한

안좋았던 비행후기글도 자주 볼수있듯이

어떤사람에게는 좋은 비행이될수도 안될수도 있는.. 그냥 랜덤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요즘은 그래도 예전보다 에어캐나다에대한 좋은 글들을 많이 볼수있게되서

기분이 너무 좋아 진답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않는 그런 승무원이 되는 Canasia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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