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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휴가야 빨리 오니라~

다이빙 다녀온지 한달이 조금 넘은 지금

다이빙 앓이.. 일하면서도 종일 다이빙 생각

장비 생각 ㅋㅋㅋㅋ

가족들이랑 간만에 외식갔는데 일식집

해산물을 보니 다이빙이 더 간절해지고 ㅋㅋㅋㅋ

아빠가 마추피추보는게 버킷리스트라고 하길래

이미 내년 휴가는 다 나왔고

일정에 맞춰서 짜보는데 진짜 이동 동선이 엄청난거임

돈도 돈이지만 몸약한 울 엄마가 다니기에는 진짜 벅참

얘기해보니 또 아빠는 엄마없이 가면 무슨 의미냐며....

결국 일단 6월 휴가때 다같이 칸쿤가기로 얘기는 됬음

5월에 사무장 트레이닝 끝나고 나면 바로 6월부터 시작인데

6월1일부터 휴가 으히힝

그찮아도 이제 사무장되면 국제선 못할텐데

그때 되면 맨날 하게될 국내선 턴만 연짱 하다가

독일 드레프트 ㅋㅋ


간만에 받은 짝수 흡연방 뷰는 언제나 좋구나

크류가 자기가 추천한다며 데려간 독일 음식집인데

그냥저냥.. 그냥 이날 입맛이 없었는듯

싸장님이 마지막에 조그만 미니어처 술도 챙겨주시고

AJONA치약!

메리돌만 사다가 이게 그렇게 좋다고 하길래

일단 하나만 사와서 써보는데 진짜 짱좋음

왜 승무원들 쇼핑리스트에 들어가있는지 알겠드라 ㅋㅋ

담번에 가면 박스채 탈탈 털어와야지

한국에서는 저거 직구로 개당 5천원돈 받는다는데

독일에서 사면 천원돈밖에 안함

쉬는날 정말 간만에 친한 친구들 만나서 저녁먹으면서 폭풍수다 떨고

대기날..

이 날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하루를 다 보내고

다음날 아침일찍 4일짜리 국내선 스케쥴을 받아서

일찍 잘라고 10시쯤 씻고 방 불 딱끄고

침대에 들어가는 순간 울리는 전화..


내일 스케쥴그냥 무시하고

지금당장 공항으로 가라함

술안마신게 천만다행..


저녁 12시 반에 출발하는 토론토행 비행이

토론토에서 들어오는 크류들로 해서 돌아가야하는데

그 비행편이 2시간이나 딜레이가 되서 출발해서


이 편을 지연시킬수 없다며 행어있던 비행기 끄집어 내와서

캘거리 리저브 크류 6명이 전부다 빨간눈으로 그지꼴하고 토론토로..

도착하자마자 데드헤딩으로 돌아오는 스케쥴이라

돌아오는 편에 타고 문닫히기 전에 울리는 나의 미친 전화기


나를 이스트에 더 킵하고 싶으시다며

당장 비행기에서 내리라신다..

이스트에 있는 리저브가 몇명인줄 대체 알고있긴하니?


무튼 내려서 다시 전화해서 나 방금 레드아이로 하고 와서

진짜 일할 기운없다 잠을 자야겠다 했더니

왠일로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바로 호텔잡아주고 이따 스케쥴 다시 확인하라함


자고 일어나니 뉴욕 맨하탄 다운타운 롱레이오버!!


도착하자마자 캘거리에서 친하게 지내던 대부형과 그 와이프를 만나

일본타운가서 겁나 먹으면서 폭풍수다~

새 월드트레이드센터

얼큰하게 마셨으니 또 자야지 ㅋㅋ

일찍 일어나서 쇼핑도 좀 하고 나가서 돌아다녀야지 하고

일어나보니 오후 3시.. 한시간후 픽업 ㅋㅋㅋ

근데 내방에서 보니 자유의 여신상도 보이고

그다지 나가야할 이유가 없어졌음 ㅋㅋㅋ

픽업시간 다되가는데 스케쥴 바꼈다는 알림받고 보니

40분정도 딜레이 됬다고 해서 일단 방에서 대기하다 늦어진 픽업시간에 로비로 내려감

크류들 다 내려와서 픽업차 기다리고 있는데 호텔에서 크류 이름 호출하더니 

회사에서 전화왔으니 받으렴...


한시간 반이 더 딜레이가 됬다고함

라과디아 공항 활주로에서 어떤 조각을 찾아서 한동안 활주로를 닫아

엄청난 트래픽과 우리가 타고 돌아가야할 비행기도 아직 토론토에서 출발도 안했다고함


이미 다들 체크아웃했고 호텔은 풀이고..

조종사들은 조종사대로 노조랑 스케쥴러한테 전화해서 컴플레인 걸고

우리도 사무장님한테 부탁해서 컴플레인걸고..

그 사이에 배고픈 나는 모르겠다~~ 하고 호텔안에 있는 햄버거 집에서 테이크아웃해서

처묵처묵..


토론토 도착하자마자 캘거리로 돌아가야 했는데

결국 딜레이때문에 캘거리행 비행 놓치고

토론토에서 또 레이오버

그리고 담날 데드헤드로 캘거리 돌아가는거였는데

스케쥴러가 데드헤드 비행은 다른 편으로 부킹해놨고

데드헤딩편은 만석인지라 결국 폐인모드로 캘거리까지 일하면서 왔다는

웃픈 이야기 ㅠㅠ


휴가야 빨리 오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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