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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에어캐나다]캘거리(YYC)-나리타(NRT) 비행일기

벌써 입사하고 비행한지 한달이 지났네요

12월 바쁘게 비행하고 중순쯤에 첫 1월달 스케쥴을 비딩해서

운좋게 블락 스케쥴을 받았답니다

1월1일 첫 나리타행 비행 정말 설레였어요 

4일페어링 다녀온후 원래 일주일 오프였는데

1월 100시간 채우기위해 발룬티어 익스텐션 신청했는데

첫나리타비행 끝나고 캘거리 돌아오자마자 크류스케쥴에서 전화가와서

내일 나리타행 5일짜리 페어링 가능하냐고 묻길래

덥썩 물었습니다 그렇게 4일5일 연짱 일본에 있었네요  

이번달 100시간 스케쥴 다 정리되서 좋아요!



캘거리-나리타까지 B767을 운행합니다

밴쿠버-한국도 B767인데 승무원 8명배치해주고

저희는 6명만 배치해주는.. 나쁜 스케쥴 ㅠㅠ

거기다가 6명중 저만 남자.. 한명 일본인승무원

저 한국인승무원 나머지 백인들

자꾸 일본분들 일본말로 말건네시는데 스미마센만 외치고 일본승무원 잡아다 대령해드렸네요 ㅋㅋ

그래도 한국승객분들 계셔서 얘기도 하고 즐겁게 비행했다지요

무튼 3명씩 2시간45분의 휴식시간!

일등석서비스 끝나고 남은 기내식은 저희가 스싹스싹!

일본식 기내식 정말 잘나와요

에어캐나다 기내식 정말 괜춘답니다 ㅋㅋ

11시간 긴 비행끝에 도착한 일본

일본에서의 첫식사! 크류들과 맥주도 한잔

신주쿠역 백화점에 층층별로 음식점있던 곳

언어가 안될때는 역시 그림메뉴가 최고죠 

크림우동과 연어덮밥

다음날 카츠돈먹고싶어서 돌아다니다가 골목에서 찾은 음식점

자판기 보고 완전 깜놀했음....

일본사람들 인간적으로 정말 영어 못하는.....

우여곡절끝에 주문하고 먹은 카츠돈 본고장인 일본에서 먹으니 확실히 틀린 느낌은 있네요

같이온 크류들이 전부다 여자들인데 쇼핑하느라 정신없고

저는 남자다 보니 쇼핑보다는 먹을거에 더 집중하고 싶었는데

길은 모르죠..말은 안통하죠.. 어쩔수 없이 여자크류들 뒤만 졸졸따라다니다가

저는 일본하면 막 골목길에 있는 그런 조그만 음식점가서 제대로 먹고싶었는데

결국 어제 갔던 그 백화점 푸드코트가서 또 먹은 저녁 치라시..

비싸고 적었음 ㅠ

저희 회사는 레이오버할때 국제선은 24시간 이상이면 그 도시 다운타운 호텔에서 자고

24시간 이하면 공항근처 호텔에서 자게 됩니다

국내선도 비슷한 시스템인데 어떤도시냐에따라 또 틀려요 공항근처에 호텔이 없는도시는

시간상관없이 다운타운으로 가는경우도 있구요

밴쿠버/토론토-나리타는 데일리 서비스라 24시간 레이오버라 공항근처 힐튼나리타에서 레이오버하구요

저희 캘거리-나리타는 주 3회라 48시간에서 72시간까지 레이오버가 있어 신주쿠도쿄힐튼에서 자요

이번여름부터는 저희도 데일리서비스로 들어가기때문에 레이오버가 24시간으로 줄어들거같아요 ㅠ

호텔 있으면서 제일 짜증났던건 와이파이를 돈내고 써야한다는것..아니면 필요할때마다

로비내려와서 써야되는데 완전 귀차니즘

가까운 그로서리쇼핑가서 맥주와 안주사와서 다운받아온 영화보는중

용돈도 두둑히 나오고 돈걱정없이 먹고 놀았답니다

6일 다시 일본도착하고 다음날 간 하라주쿠 쉬라인?이라네요..

템플은 아니라고했던 같이온 일본크류

들어가기전에 손씻어야한대서 따뜻한 물인줄알았는데

손얼어 죽는줄 알았음 ㅠ

50옌 던지고 박수두번치고 소원빌기!

저도 똑같이 했어요

도쿄한인타운

맛있는 한국음식들!

제가 제일좋아하는 티아라!

모든앨범을 이미 소장하고 있기때문에 사진만 ㅎㅎ

하라주쿠 스트릿

백년만에 보는 롯데리아!!

한국마지막으로 갔던게 9년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ㅎ

저는 가기싫었지만 또 여자크류들 졸졸.....

백화점 지하 식품코너에서본 케익들.. 그린티 케익 ㅠㅠ

그린티 크레페

그린티 치즈케익이 한조각 들어간답니다

50개는 먹을수 있을거 같아요!!

신주쿠 골목 식당들

저녁시간! 

가게이름은 기억안나는데 이가게는 매일 아침일찍 수산시장에가서

신선한 해산물들을 사와 바로 장사하는 조그만 가게라고 소개들었어요

유명하데요 정말 신선하고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있고 ㅎㅎ

해산물 러버인 저에게는 완전 딱인 음식점!

귀여우신 직원분이 우리가 막 사진찍으니깐

자진해서 사케병들고 찍으라고 하더라구요 

아리가아아아아아또오오오오~

에피타이져로 나온 참치스테이크에 명란젓마요 무침

같이온 동료한명이 해산물이랑 거리가 멀어서

제가 동료것도 먹어치움

사랑합니다 생굴 ㅠㅠ

제가 시킨것

여기는 사시미 전문이라 스시나 덮밥은 없다네요

저렇게 따로 세팅되서 나온답니다

참치 몇종류,연어,꼴뚜기,한치,도미,새우,관자, 그리고 9년만에 맛보는 멍게 ㅠ

정말 맛있었다지요..

그리고 재대로된 일본식 미소된장국도 색다르더군요

신선하고 가격도 정말 싸고 최고!최고!였습니다

해산물과 거리가먼 동료는 진짜 와아아아아앙 큰 대하 튀김

머리는 제가 먹었드래죠..ㅋㅋ

사무장님이 드신 연어

옆테이블에 나온 회접시.. 신기해서 가서 사진찍어도 되냐고 묻고 냉큼 찍었답니다

다음날 시부야에서 점심으로 먹은 돼지고기 스테이크 1000옌 밖에 안해요 

푸짐하고 정말 맛있더라는..

간식으로 먹은 오코야머시기? ㅋㅋ

먹을 준비 끝!

후식

마지막 저녁! 이날 다들 의견이 달라서

찟어졌네요 ㅎㅎ 저도 원래 사무장님이랑 첫날갔던 그 사시미집가서

해산물 더먹을라고 했는데 또 이곳 알단테 파스타가 그렇게 승무원들 사이에서 유명하다고해서

다른 크류와 함께 갔는데 후회안했습니다.

여태 먹어본 파스타중 정말 최고였습니다

100옌만 더네면 양도 더 많구요

여기저기 벽들에는 손님들 사진들이 붙여져 있는데 90%이상이 다 승무원들 사진이라고 하더래요

특히 알이탈리아 승무원들이 절반이상 ㅎㅎ

우리 꼬맹이 사촌동생을위해 군것질거리 잔뜩 샀네요

로이스 초코렛이 유명하데서 귀얇은 저는 또 샀더라지요 

역시나 녹차를 사랑하는 저는 녹차맛을..

면세점에서 산 녹차 키켓 녹차 케익 녹차 포키 녹차 크런키..

저 녹차 정말 좋아 합니다 ㅠㅠ

도쿄바나나도 토론토에 사시는 여기 회원분소개로 샀는데

엄마랑 저랑 반했어요

엄마가 저보고 일본 맨날가라네요 저 도쿄바나나빵때문에..ㅎㅎ

올가닉 녹차 잼 ㅋㅋㅋ

여태 먹을것만 사고 가족들줄것만 사다보니 저를위해 뭐좀 사야겠다 싶어 둘러보다

스킨푸드 발견! 항상 한국친구들한테 부탁해서 소포로 받아 썼었는데

마침 살때되서 잔뜩 샀네요 

여기서 질문! 

스킨푸드 한국브랜드 맞죠??

일본크류가 자기네 거라고 우기네요..

저는 막 우리거라고 일본매장가도 다 한글로 뒤에 설명되있고

일본말로 설명해놓은 스티커 붙여놓은거 안보이냐고...

일본승무원들 첫비행에서 두분이랑일했는데

그중 한분은 좀 유별나게 자기나라 사랑하시는분

두번째 비행에서 한명 총 3명 같이 일했었는데

괜한 한국vs일본대화는 뭐든 안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일본이랑 축구얘기도 본인이 먼저 시작해놓고

저번에 한국이 이긴거 가지고 혼자 흥분해서 뭐라 궁시렁대는데..

그냥 고개만 끄덕이고 대꾸안했음..

돌아가기 싫지만 돌아가야만 하는날 ㅠ

우리를 기다리는 베이비..


어찌 글을 쓰다보니 비행후기가 아니라

무슨 맛집탐방하는 글같이 되버렸네요

무튼 이제 이번달 국제선을 끝나고

남은 페어링들은 다 국내선으로 돌아갑니다

일본 두번왔다갔다 했는데

벌써 1월비행 다한 기분이 드는건 뭘까요..ㅎㅎ

왠지 모르게 기뻐요...

작은비행기종들에 익숙해있다가

큰비행기종에서 일해보니 너무 힘들어서 그런가봐요

이틀 오프 간만에 들어와서 글남기고 갑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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