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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에어캐나다] 캘거리-밴쿠버-인천. 헐킈!!?? 첫 한국비행!!??

못믿을 일이 일어났습니다..

제 포스팅들을 보시면

제가 항상 컴플레인 하고 노래부르던..

왜 캘거리에는 한국비행을 안주느냐~


한국비행은 밴쿠버 출발이기때문에

항상 밴쿠버 베이스 승무원들이 운행하고

간혹 한국어가능 승무원들이 모자란경우

토론토에 주는 경우는 종종 봐왔지만

캘거리에있는 한국어 승무원인

저와 제 동기에게는 머나먼 꿈같은 이야기였죠


다른베이스가 밴쿠버출발 장거리비행받으면

시니어들의 눈치와 컴플레인때문에

밴쿠버 노조에서도 다른베이스가

손못대게 손써놓았는지

저희 회사 스케쥴러들도 엄청 눈치보며

비행 분배를 한다는 고충..??


무튼 그런 저에게는 한번의 기회조차 없어 

그냥 체념하고 살고 있었지욥


저희같은 리저브 승무원들은

회사 시스템에 있는 오픈비딩을 통해

그날 오픈되어있는 비행들을 베이스로 

비행을 받거나 신청할 자격이 주어지면

신청하고 시니어리티 순으로 받게되는데


하와이다녀온후 다음날 비행이 뭐가 오픈되어있나~?

하고 보는데 단 한개의 비행도 없어

그냥 푹 쉬겠구나~

하고 있는데


오후에 스케쥴러한테 걸려온 전화!


그래봤자 누가 갑자기 북오프해서 국내선 턴이나 하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이따 오후에 밴쿠버행 데드헤딩으로 가서 18시간 긴 레이오버후

다음날 서울 인천을 가라고 하길래..


정말 제 귀를 의심하고 또했죱..

너무 놀라 멍때리고 있길래

전화 끊긴줄 알았던지 


스케쥴러가 헬로헬로??

이러는데 ㅋㅋㅋ


저도 혹시나 해서 두번이나 are you sure? are you sure?

되물었더니 되려 내가 이상하다는듯 

한국보내는게 진짜냐는 뜻이냐며 되물어서

응응!! 그러니깐


한국어 승무원 3명타야되는데

두자리가 비어있고 


현재 밴쿠버베이스에 내일 한국비행 가능한 

한국어 승무원이 없어

저한테 콜한거라고 설명해주면서 

왜? 이게 너한테 이상한거야? 

한국비행 처음이야? 라고 묻길래


응응 처음이고

다른베이스에서 밴쿠버 출발 overseas flight 받는다는건

기적과도 같다라고 했더니


웃으면서 제가 기뻐해서 좋고

본인이 다른베이스 한국어 승무원한테 

좋은 기회를 줄수 있어 기쁘다고 

즐겁게 비행하라고 하네요~


페이스북에 포스팅하니

정말 모든 동료 승무원들이 

완전 놀랍다는 반응들 ㅋㅋ


남은 한자리는 토론토베이스 형님이 받으셨다는!

처음으로 해보는 밴쿠버 롱레이오버

다운타운에 Renaissance Harbourside Hotel

저녁시간때 도착해서 해변도 걷고 저녁도 먹을겸

옷만 갈아입고 나와서 마실~


밴쿠버사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Cactus Club이라는 곳이 괜찮다고 해서

갔는데 대기시간만 40분 ㅠㅠ


그래도 그나마 호텔근처에 괜찮은데가 여기다 싶어서

기다리면서 동기 누나한테 전화해서

수다떨며 40분 보내고 ㅋㅋ

저녁코스 있다고해서

큼지막한 미트볼로 시작

연어리조또 메인

완전 달다못해 쓰디쓴 브라우니와 아이스크림으로 잔뜩 먹고


친구가 호텔로 찾아와 한참 놀다

제방에서 자고 아침에 저는 공항으로

친구는 집으로!!

워낙에 아시아쪽 비행은 힘들다는 얘기를 선배님들이나

시니어들한테 들은 기억도 있고

한국비행도 그 중 하나라며 특히 술이 동이난다는 말에

뭐.. 한국사람들이 술 좋아하니 그냥 돌아다니는 소리인줄 알았지요...


흠.. 왠걸요..

정말 술이 동이 났어요...................

거기다가 주사까지 있으신 몇몇 승객분들때문에

스트레스가....


거기다가 처음했던 기내방송까지...

나 목소리 떨고 있니???ㅋㅋ


거기다가 서비스는 제가 여태하던 다른 비행들보다

두개나더..


대부분 국제선 비행은 

이륙하자마자 제공하던 기내식과

착륙전 기내식

이렇게 두번의 서비스가 다이고


유럽비행은 캐나다 돌아올때

중간 간식으로 아이스크림과 프레츨이 나가는데

그건 정말 간단하죠..


한국비행은..

이륙하자마자 먼저 음료와 프레츨..픽업

바로 기내식과 음료 픽업

두번째 음료..픽업..

총 3번에


중간에 간식으로 컵라면 서비스까지..

뜨거운물까지 부어야 하니

겔리에서 뜨거운물 제공하는 겔리포지션 승무원은

발에 불이 나고~~


3월부터 밴쿠버-인천 구간 

비행기종이 B787로 바뀌게 되는데

이때부터는 중간 간식인 라면이 없어지니

참고 하시길

긴 12시간의 비행끝에 서울에 도착!
확실히 승객으로 앉아가는거보다

일하면서 가니 시간은 훨씬 빨리 가는거 같아 

좋아더라는~~


에어캐나다 승무원들이 지내는 곳은

서대문구에 있는 그랜드힐튼!


로비 실내인테리어좀 짱이였는듯

왜 그랜드인지 알겠드라 ㅎ


다만 어느 나라 도시든 힐튼호텔이 안좋은점은

와이파이를 다 방에서 돈주고 써야 한다는것..


로비랑 크류라운지에서만 공짜 ㅠㅠ

역시나 아시아쪽 호텔들의 좋은점은

아직 흡연실이 있다는거 ㅋㅋㅋㅋ


거기다가 제가 받은 방 바로 맞은편이 크류 라운지라

진짜 방문에 찰싹 달라붙어서 핸드폰 쓰면

와아파이가 희~~미하게 잡히더라는 ㅋㅋ

방도 크고

여태 레옵하던 호텔들에서는 못보던

큼지막한 터치스크린 전화기에 

방안의 모든것들을

컨트롤할수 있는 기능에

한번더 놀라주고 ㅎㅎ

하와이에서 놀다 귀걸이를 잃어버려서

원래 한국나갈 계획은 4월달쯤이라

온라인으로 구매하자며

인터넷 뒤적뒤적이던중

받은 한국비행이라


만세를 불렀죠..

뭐니뭐니해도 쇼핑은

내눈으로 보고 직접 입어보고 껴봐야

제맛이지라~

도착하자마자 샤워하고 홍제역에서 3호선타고

종로 3가로 가서 맘에드는 귀걸이 사고~~

친한 형만나서 종로의 굴보쌈골목으로!


한국이 아직도 이렇게 추운줄 모르고

겨울 잠바 없이 목도리만 둘둘 두르고

얇게 입고 돌아다니느라 犬 고생 ㅠㅠ

형이 한국온다고 공수해다준

드디어 맛보게된 

허니버터칩!! 한봉지라도 어디임 ㅋㅋ

감동이야~~

굴보쌈을 시킬라고 했는데

주인 어머님이 지금 한참 노로바이러스 유행이라면서

생굴은 생각해보고 주문하고

먹고나서 탈나도 우리 가게 탓하지 말라고 말씀 하셨는데..


1월달에 한국에서 다녀올때 노로바이러스 걸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다 토하고 몇일 고생했던 기억이!!


그때까지는 전날 먹었던 막창때문인줄로만 알았는데

저 말들으니.. 캐나다 돌아오기 2틀전날 먹었던

감자탕과 겉져리에있던 생굴.........

역시나 생굴이였던게야 ㅠㅠ


레이오버가 24시간이라 괜히 또 먹고나서

바이러스 걸리면 다음날 돌아가는 비행에

지장줄거 같아서 빼고 먹었음..


그래도 맛나~~ 쐬주 죠아~~

뭐 작게 감자탕도 딸려나오고 생선전도 주고..

괜찮았던 저녁!

마침 또 종로에 아는 형들이 운영하는 바가 있어서

2차로 가서 폭풍수다떨며 마시기..

체력도 좋지.. 잠한잠 못자고 퍼마시고 놀기 ㅋㅋ

잔다고 잤는데 어느나라로 레옵을 가나

정말 깊은 잠은 못잔다는 ㅠㅠ


한국오면 언제나 그렇듯 우리 승무원 전현직 분들과 게더링~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홍대로 가서 아점 브런치!


자연별곡이라는 전통한식 부폐집!



큰지도보기

자연별곡 / 한식뷔페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동 159-8번지 토로스타워3층
전화
02-332-0540
설명
-


대부분 유기농이라고 하는데 뭐.. 그럼 그런거겠지 ㅋㅋ

점심시간 스페셜로 가격대도 괜찮고 음식들도 괜찮았어요

오픈시간때 누나들이 먼저와서 대기표 받아놔서

도착하자 마자 바로 들어가 앉음..


그 후에 입구에 보이는 줄은 어마어마 했어요

자리에 착석하면 2시간동안 식사시간이 주어지니

참고 하세요~


내가 만들어 먹는 팥빙수~!

저 흑임자 아이스크림 너무 맛났엉~

커피도 마시고~

저는 호텔돌아가서 씻고

돌아갈 준비해야 해서

아쉽게 1차로 마무리 하고


다른 분들은 또 2차3차 하러 가셨다죠 ㅠㅠ


준비다하고 픽업시간 맞춰서 내려가니..

어제 같이 비행했던 백인승무원분이

중간에 다치셔서 걸으실때

심하게 저시길래.. 불안불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결국 씩콜내시고

한국에 더 머무르시게 된..

생굴 안먹길 천만다행!!


덕분에... 한명 적은 승무원수로

밴쿠버까지 가야하는데 

벌써부터 눈앞이 캄캄........


승무원은 팀워크라고 하죠

적어도 의기투합해서 하니

별 탈없이 밴쿠버 도착!!

승무원 한명의 빈자리가 이렇게 큰데..

우리 회사는 자꾸 승무원수 줄일라고만 하니..

이런 #$%^&*%@!!!


그래도 돌아오는 비행은 캐나다에 처음 가시는 

승객분들이 많으신지 그런 설레임과 긴장감도 제눈에 보이고

물어보시는것도 많으시고 했지만

한국나오는 비행보다는 더 괜찮았던거 같은 느낌 ㅎ


승객분들이 저희가 제공하는 음료수가 어떤것들이 있는지

잘모르셔서 외국승무원이 음료서비스 할때

그냥 콜라 사이다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던데요


저희 음료 종류 알려드릴께요!!


탄산음료로는

Coke/Diet Coke/Coke Zero/스프라이트/토닉워터/클럽소다/진져에일

레귤러 콜라만 있는거 아니니 걱정마시궁~


사이다라고 하면 대부분 외국승무원들 못알아들어요

외국에서 사이다는 과일향들어간 알콜음료로 구분되기때분에

스프라이트라고 해주시면 되요


클럽소다는 탄산수 같은거니 필요하시면 달라고 하시면되구요

진져에일은 캐나다에서 유명한 탄산음료인데요

생강액기스를 베이스로 한 음료인데

소화안될때 마셔도 좋고 맛도 있고 하니

꼭 한번씩 드셔보세요


많은 분들이 그냥 캐나다 드라이 달라고 하시는데

캐나다 드라이는 회사이름이고 그 회사에서 만드는것들중

저희가 제공하는것이 토닉워터와 클럽소다 그리고 진져에일이 있어요

그러니 찾으시는걸 콕 찝어서 말씀해주시길!


뜨거운 음료는

커피/디카페인커피/티


쥬스는

사과/오렌지/토마토/스파이시 토마토(클라마토)


술종류는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맥주는 미국산 하이네켄

캐나다산 쿨스라이트케네디언이 있습니다

보드카-스미르오프(아무 탄산음료와 섞어 드시거나 그냥 온더락 

또는 스파이시토마토[클라마토] 와 섞어서 시져로 마셔도 괜찮아요)

진-Tanqueray (토닉워터로 진&토닉)

럼-Bacardi (주로 콜라와 섞어 드시는분들 많이 봄)

스카치-조니워커 블랙라벨 (이것도 주로 콜라나 온더락)

위스키-케네디언 클럽 (진져에일이나 콜라 아님 온더락)

크림리큐르-Baileys (그냥 얼음에 차게 드시거나 커피에 섞어 베일리커피로)

그리고 맥주랑 진져에일 반반 섞어마시면 묘하게 맛있다는..

한번 TRY 해보시고~

취향에 따라 고르시길!


그리고 저희 항공사 이코노미클래스에는

슬리퍼와 칫솔 치약제공을 안합니다

하도 요청하시는 승객분들이 많으셔서...

예전에는 화장실에 비치되있어서

쓰시면 됬었는데 무분별하시게

쟁겨가시는 승객분들이 많아

아예 빼버린듯 하네요


장거리 비행하실때는 여행용 키트같은거

찾아보면 많이 파니 하나쯤 챙겨오시는것도

도움이 될거같아요


비행기 타실때 특히 장거리 비행일시 

반팔반바지 입으시더라도

꼭 겉에 걸칠 가디건이라던가 후드같은거 하나씩

챙겨 타세요..

기내 안이 생각보다 많이 춥습니다

담요 한개더 요청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엑스트라는 진짜 몇개 안되기 때문에

다 챙겨드리지 못해 아쉬울때가 ㅠㅠ


평상시에 알고 지내던 승무원지망생 동생이

전날 연락와서 밴쿠버 가는 제 비행에

자기 학교 선배가 탄다고 연락이와서

비행기에서 만나 대화해보니

그 친구도 항공서비스학과 다니며

승무원 준비하던 학생 ㅎ


이런저런 얘기하며 챙겨준다고 챙겨줬는데

캐나다에서 좋은 추억 많이 남기길~


유학가는 어린친구들이 먼저 다가와서 초콜렛도 주고

어머님들이 손에다가 사탕쥐어주시면서

수고한다고 하시는데


그런 작은거에 저희는 무한감동!!


저에게 한국비행을 또 하겠냐 물으신다면..

당분간은 아니라고 말할거 같아요 ㅋㅋ

한국비행하시는 분들이 존경스러움?ㅋㅋ

전현직분들도 어느 항공사 불문하고 한국-북미노선이 

기피노선이라고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음


여태 2년넘게 해본 비행들과는

정말 느낌이 확연히 다른 비행!!


이번달 일본 48시간 하와이 48시간

인천비행까지..

시간도 다 채우고 완전 꿀비행만 하고

벌써 이렇게 2015년 1월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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