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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에어캐나다] 겨울. 한국도 못나가게한 무자비한 Mother nature..

한국에서 한달 휴가를 보낸후 10월에 돌아오고..

시작된 캘거리 겨울

어마어마 한 양이죠...

어디 나갈 엄두도 못낸다는..

승객50당 승무원1명 ratio가 시작하고 승무원 수가 줄자

저포함  주니어 승무원들 리저브 스케쥴들은 최악이되었습니다


물론 10월/11월은 제일 한가한 달들이긴 하지만

휴가 다녀온후 11월까지 제가 한 비행은

토론토 턴 비행 

두개의 밴쿠번 턴 비행

그리고 4시간의 공항 스탠바이

그리고 입사 2년차겸 매년 보는 리퀄시험까지

최악중에 최악!

물론 겨울이라 차라리 집에서 등따스하게

뒹구는게 더 좋긴 하지만

나의 익스펜스들 ㅠㅠ


무튼 11월마지막 대기날들..

아침부터 전화와서 에어캐나다 루즈타고 데드헤딩으로 LA가서

토론토로 운행하고 레이오버뒤 다음날 캘거리로 데드헤딩으로 돌아오는 스케쥴이라길래

알았다며 졸린눈 비비며 씻고 준비하던중 다시 전화와서

플랜이 바꼈으니 그냥 다시 집에서 대기 하더라는..

오냐 난 그냥 쉬겠노라 하고 쉬던중

다시 전화와서 독일비행가라고 함!

나야 좋지요 ㅎㅎ

간만에 온데다가 뷰가 너무 좋은 스모킹룸까지 덤으로!

독일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는 정보를 듣고

낮잠잔후 크류들과 구경하러 고고싱

너무 이쁜 조명들과 추운데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

독일 전통음식이라는 감자 팬케잌!

막 튀겨나온 뜨끈한 감자 팬케잌과 사과소스에 먹으니 맛나고

주변 조그맣고 이쁘게 꾸며진 테이블들에 둘러 서서

맛나게 호로록!

또하나의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의 명물

글루바인 

영어로는 Gluvine 

독일어로는 Gluhwein

이라고 하는 뜨거운 와인입니다

추운 겨울날 밖에서 감자와 함께 먹으니

추운줄 모르겠다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이노무 수전증

ㄷㄷㄷㄷㄷㄷ

글루바인 파는 상점! 만드는것도 보여주는데 멋져멋져~

다들 분위기에 취해 글루바인만 3잔 먹었다는...

은근히 훅 올라오던데 ㅠㅠ

꼬기꼬기~

싸우스에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먹고 바로 저녁먹으러 ㅋㅋ

빠짐없는 스니츨과 맥주!

취한다 취해~~

푹자고~돌아갑니다 만석언제나 만석..

비행기가 늦게 도착한지라

커피와 샌드위치 사들고 게이트 앞에서 호로록!

공항에서 다른 항공사 비행기보는것도 재미

한참 비행기 그루밍중이라 심심해서 뒤에 붙어있는 

그루밍차로 올라가 요기죠기 찍기

Reg# C-FNNH

기종은 B777-200LR

우리의 상징 메이플리프


공항이름도 찍어보고~

보딩시작전 중국에서 도착해서 들어오는 에어차이나 B777-300ER

기내 면세품으로 새로 들어온 저희 새비행기

B787-8 드림라이너 다이캐스트!

요런거 모으는것도 취미생활!


독일 비행후 집에 돌아와 바로 다음날 계획했던

한국을 나가기위해 짐을 쌋지요..

일단 작년 스카이트랙스에서 별4개 항공사로 올라간후

회사에서 선물로 준 비지니스 석 인센티브 패스 (물론 스탠바이 하지만 순위가 젤 높다는것)

마지막까지 써야하는 날짜가 12월19일까지라 

마침 한국에 다니던 피부과도 가야하고 코 경과도 보러 가야할때가 되서

쓰자하고 예약을 했죠 원하는 12월달 오프도 다 받았고 하니...


독일 출발전 날씨를 보니 캘거리 돌아오는날부터 4일간

눈은 엄청오고..-31도라는 일기예보를 봤지요

덕분에 돌아오고 집에오는길 언덕에서 엄청 고생하고 두시간만에 겨우 집에 도착한

제 차가 후륜이라 사계절 타이어를 껴도 캘거리 겨울날씨에는 정말 턱없이 부족한..


자기 전부터 내일 아침 한국행 걱정을 엄청했지요 갈수 있을까 없을까...

아침에 일어나 보니 길은 더 꽁꽁 얼어있고 눈은 더 쌓여있고...

아빠가 원래는 공항에 데려다 주신다고 했는데

잠부족 하시다며 알아서 가라길래..

내 차로 가기에는 진짜 무리인걸 알고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또 밴쿠버행 인천행 로드를 확인해보니

엄청난 오버부킹..그리고 남은 인센티브패스 쓸라고 리스팅해놓은

시니어들 까지..이래나 저래나 나는 타기도 힘들겠구나 

한국가긴 글렀다는 생각에 괜한 고생하지 말고 집에서 쉬자

그냥 한국행 포기했습니다 ㅠㅠ

정말 인간은 자연을 이길수 없는 존재인가 봅니다

아직 남은 패밀리 패스 1월에는 꼭 쓰고야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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