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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에어캐나다] 성수기 시작!

7월이 시작됬습니다

캘거리에는 홍수가 언제 왔었냐는 듯이

기온이 30도를 넘고 찌는 더위가 시작되었고

여행 시즌이 돌아와 저는 항상 만석인 비행하느라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여행일기라기보단 보이는대로 찍은것들을 올리려 합니다

요근래 LA턴을 자주 가게되네요

멕시코 저가 항공사 Volaris

밴쿠버공항에서 비행기 청소 담당부서에 문제가 생겨...

토론토에서 온 비행기를 저희가 LA까지 가지고 가야되는데

청소가 전혀 안되있고 보딩시간은 다가오고..

에어콘도 꺼놓고...

최악의 상황이었죠

결국 장갑끼고 저희가 급하게 청소하고

사무장님이 회사에 컴플레인하고 클레임해준다고 하네요

기내안이 사우나만큼 쪄서 결국 뒷문열고 보딩하는중

우여곡절끝에 LA에 다와가는중 

저 사진 확대해서 보시면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택싱중인 대한항공 A380이 보이실거에요

Alitalia B777

육중한 엔진 하앍!

그 뒤로 방금 막 도착한 에어차이나

캘거리로 돌아가는중

보이는 풍경이 꼭 직쏘퍼즐같은..

록키산맥!

봐도봐도 안질리고 볼수록 멋진

캘거리 도착중 보이는 캘거리 다운타운

그리고 4일연속 페어링..

첫날: 캘거리-오타와-몬트리올-St.John's

캐나다 끝 섬에 위치한 처음가보는 St.John's!

노바스코시아 랍스터로도 유명하고 아름답다고 해서

정말 구경할 생각에 들떠있었지만...

몬트리올에서 3시간의 딜레이...

듀티아워가 넘어 같이온 조종사분들은 더이상 일못한다고 해서

몬트리올에서 레이오버 들어가시고..

저희 승무원들까지 일못한다고 하면 이 비행은 캔슬이 되기때문에..

조금만더 기다려보기로 하고 저희를 희생하기로 합니다..

그 사이 회사에서는 몬트리올베이스인 조종사분들을 급히 소환시키고..

다행히도 도착한 비행기에 피곤한 승객분들도 저희도 몸을 싣고 St.John's로 떠납니다

도착하고 심하게 부는 바람과 비때문에.. 나가지도 못하고

결국 잠만자고 St.John's 레이오버는 그렇게 끝이 납니다 ㅠㅠ




둘째날: St.John's-토론토-뉴욕

이 날 에어캐나다 저가 레져항공사 에어캐나다 루즈 첫비행있던날이였죠

바로 제 옆에서 탑승하고 있었던 ㅎㅎ

인천에서 토론토거쳐 뉴욕가는 한국승객분들도 만나

이것저것 조금더 챙겨드리며 뉴욕도착!

전날 힘들었던지라 뉴욕에서도 그냥 영화만 보다가 기절하여 잠만자고...


셋째날: 뉴욕-토론토-위니펙 

으로 원래는 스케쥴이 되있었고 위니펙에 있는 친구와 만나 저녁약속까지 해놓은 상태인데..

토론토에 도착하자마자 급하게 회사에서 호출..

저 스케쥴대신 토론토-사스카춘-토론토를 하라고 합니다

사스카춘행은 이미 딜레이 된상황

게이트에 도착하니 크류들이 있는데 대화해보니

제가 이틀전날 몬트리올-St.John's때 상황과 똑같습니다

이번에는 승무원 한명이 듀티아워 넘었다고 집에간상황..

그래서 급히 저를 이 비행으로 집어넣고

토론토에 대기중인 승무원을 제 스케쥴로 대체..

비행기가 도착해서 또 다시 그루밍하고 또 딜레이되고...

보딩하고 하다보니 조종사 분들은 화가 나기 시작한 모양이었던거 같습니다

보딩끝나고 문이 닫힌후 사무장님의 콜..

"54초안에 문 안닫혔으면 조종사들 집에 갈라고 했다"

정말 다행히 문이 닫히고 늦게라도 출발을 합니다

쉬울것만 같았던 셋째날은 결국 힘든날로 끝이 납니다


넷째날: 토론토-캘거리

원래 스케쥴대로라면 위니펙-몬트리올-캘거리였지만

전날 토론토로 돌아오고 토론토-캘거리까지 데드데딩으로 넣어줍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아니나 다를까.. 운행하는것으로 바껴있습니다

부리나케 씻고 준비하고 공항에 도착하니 또 바뀐 스케쥴...

다시 데드헤딩으로.. 뭐 이래저래 저는 집에만 가면 되는것이니

괜찮겠다 생각했지만 같이 캘거리로 데드헤딩하는 크류가

퍼스트로 업그레이드 되고 저는 이코노미로 배정됬는데

같이 데드헤딩할경우 항상 시니어리티로 높은사람이 먼저 퍼스트로 배정되는데

다른 크류는 저보다 늦게 입사한 동료인데 퍼스트로 받아

게이트에이전트와 한바탕했지만 아줌마 고집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뭐 일단 여자 승무원이라 그냥 양보한다 치고 좋게 생각하려 합니다..


이렇게 긴 4일페어링을 마치고

오늘부터 9일간 오프!!

날씨도 좋고 캘거리 스템피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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