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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에어캐나다]캘거리-프랑크프루트. 첫 비지니스클래스에서 일한 날!

저번에 쓴글에 다녀온 뉴욕레이오버후 3일 더 남은 리저브날들이었죠..

오픈되있는 비행있나 보니 런던이 오픈되있었죠

딱 3일짜리 페어링이라 당연히 저한테 먼저 전화가 올줄알고 기다렸건만..

저는 토론토 턴받고.. 밴쿠버 베이스 리저브 승무원이 저희 캘거리-런던을 받아 갔더라지요

컴플레인할때마다 회사측에서는 어디 어느 베이스도 아무런 비행을 Owned하지 않았기때문에

누구나 할수 있다고 합니다..그래서 제가 나는 한국말하는데 단 한번도

밴쿠버/토론토-인천비행을 받아본적이 없다 왜 안주냐 그랬더니 하는말이

밴쿠버/토론토 페어링이기 때문에 안된다고 합니다................

정말 아이러니한 답변이죠?

캘거리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비행들은

적어도 한명은 다른 베이스 승무원들이 탑승합니다 그것도 자주말이죠

멀쩡히 캘거리에 리저브 승무원들이 떡하니 집에 앉아 기다리고있는데 말이죠

회사 규칙상 100시간 채우기위한 승무원들이 신청한경우 우선순위가 있다는건 나름 인정하겠는데

다른 베이스 리저브가 받아 간다는게 저희로써는 이해가 안되지만

컴플레인 해봤자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똑같아 지쳐만 가고 있어요

무튼 그러고 나서 남은 이틀리저브와 그 후 이틀 오프..

결국 비행못받고 집에서 쉬고있던와중 어그제 다시 시작된 리저브데이!

뭐가 오픈되있나 또 웹싸이트 들어가서 찾아봅니다

주로 당일날 오픈되있는 비행들을 기준으로 리저브들이 비행을 받아가기때문이죠

런던과 프랑크프루트가 오픈되있습니다

장거리 같은경우 주로 출발 6시간전에 전화가 옵니다

런던과 프랑크프루트는 저녁 6시 넘어서 출발하기때문에 오후 12시정도쯤에

항상 전화가 오는데 한시가 되도 없는 전화.. 다시 체크 해봐도 아직도 오픈되어있는 포지션들..

기다리던 와중에 저희 회사 노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때 컴플레인한거에 대한 답변을 들었습니다 

정말 그동안 꽁했던 마음들도 녹고.. 정말 든든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면서 지금 런던하고 프랑크프루트가 오픈되있고 아직 채워지지 않은 포지션들이 있고

너도 4일 대기니 할수 있는데 왜 아직 아무한테도 전화가 안갔냐며 혹시 할생각있냐고 물어보길래

슬쩍또 일러바치기... 맨날 다른베이스한테가고 이제는 내가 먼저 전화해서 물어보기 겁난다

저번주에도 런던오픈되있는거 밴쿠버 승무원한테 가고 나는 토론토 턴 받았다라고 했더니

잠깐만 기다려라 다시 전화준다고 합니다

잠시후 바로 전화오는 크류스케쥴! 프랑크프루트 비행가라고 합니다 ㅋㅋㅋㅋ

완전 노조의 힘이란 이런거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서 다시 노조에서 전화와서 제가 비행받아서 기쁘다며

다음번에도 또 그런일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바로 알리고

크류스케쥴에서 전화왔을때 항상 까먹지 말고 꼬박 당담자 이름을 기억해놓으라고 합니다

그러고 한참 준비하던중 크류스케줄에서 전화와서 오늘 GP(겔리 포지션)말해주는걸

까먹었다고 합니다.. 알았다고 전화를 끊은후 갑자기 밀려오는 급 피곤함.........

이코노미 겔리나 겔리어시스트같은경우 제가 주로 선호하는 포지션이고

아니면 일반 케빈담당이 좋은데...

대놓고 비지니스석 겔리라뇨 ㅠㅠ 일본비행때 한번 해본적은 있지만

그 때는 만석이 아니라 경험삼아 해본거라 괜찮았지만 

이번에는 큰비행기에다가 완전 풀풀 만석이라 걱정이 이만저만..

다른 항공사들은 주로 연차가 높으신분들이 높은 클래스케빈을 담당하신다고 들었는데

저희같은 경우에는 비행전 브리핑때 어느 포지션에서 일하고 싶은지 서로서로 얘기해가며

채워나가기 때문에 일단 브리핑전까지 기다려보기로 하고 공항도착!

사무장님이 내가 GP인데 다른 승무원이 하겠다고 했다면서 아직도 GP하고 싶냐고 묻길래

덥썩 물었죠.. 아닝아닝~ 너무 아니라고 티내기는 뭐하고..돌아오는편에 한번 해보고싶다고 하니

그럼 이번에는 비지니스클래스에서 함께 일해보는건 어떻겠냐고 물어봐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비지니스클래스 같은경우 사무장님 GP그리고 승무원 셋이서 담당을 하게되는데

이번이 처음이라 민폐끼치면 안될텐데라며 혼자 굉장히 걱정했다는..

무튼 시작된 보딩!

[에어캐나다 A330 비지니스 클래스]

보딩시작과 동시에 바빠지는 손놀림!

웰컴드링크로 제공되는 스파클링와인과 오렌지쥬스로 왔다갔다 후다다다닥

이륙후 첫번째 바와 따뜻한 넛들과 두번째 바

픽업

바와 샐러드 트레이

 바와 샐러드접시만 픽업

핫캐서롤

바&치즈엔크래커와 픽업

 바와 디저트

픽업

워터서비스

듀티프리

20분마다 케빈체크

정말 한순간도 쉴틈없이 3시간정도를 첫번째 서비스에...

비지니스석은 까탈스럽고 좀 상대하기 버거운 승객분들이 많다고해서 걱정많이 했는데

정말 하나같이 모두 좋으셨던 승객분들 덕분에 가는비행도..

캘거리 돌아오는 비행도 실수없이 힘들어도 시종일관 웃으며 일할수 있었던

정말 좋았던 비행이었던거 같습니다

독일 도착! 얼마나 바쁜 공항인지..또 예정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그런지

 남은게이트가 없단정보를 받고 그라운드에 파킹하고 사다리를 이용해서 내립니다

프랑크프루트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하더군요 ㅎㅎ

한눈에 봐도 바쁜 공항

크류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이동중

싱가폴에어라인 A380

ANA B787 드림라이너 

내년부터 저희 회사에도 들어오는 신기종 

다음주에 B787 트레이닝 기대되는!

루프트한자 B747-8

루프트한자 B747-8

마지막 독일비행이 5개월전 겨울이라 추웠었는데

지금은 너무 덥고 화창한 날씨

유람선 투어하는 사람들도 많고

5개월 전에는  나뭇잎하나 없던 나무들이 지금은 푸르게 풍성~

파노라마기능으로 찍어본 호텔 테라스 풍경

나뭇잎없었을때는 바오밥나무 같았는데 이렇게 보니 완전 또 다른 나무같다는

도착해서 낮잠좀 잔후 항상 그랬던거 처럼 저녁먹으러 가기전

호텔바에 조종사들과 승무원들 다 같이 모여서 맥주 한잔

다른 베이스분들도 동석!

이날 같이 비행한 승무원분들중 한분은 한국인 어머님!

독일어가 전공이라 한국어/영어/독일어를 구사하시는 능력녀! ㅎㅎ

저희 베이스에 여름동안 템퍼로리 트랜스퍼 오퍼가 있었는데

밴쿠버 베이스였던 누님이 밴쿠버-인천이 데일리에서 일주일에 4일로 줄어서

홀드를 못하시고 밴쿠버-프랑크프루트가 없어 스케쥴이 어떤가 궁금해서

3개월동안 옮기셨는데 너무 맘에 들어하시는 ㅎㅎ

끊임없이 맥주를 들이키게하는 날씨

밥먹으러 이동중

오래되 보이는 건물

뭔지는 모르겠지만 안을보니 페달로 밟아 움직여야하는 차? ㅋㅋ

샐러드로 시작

독일전통 음식 스니츨

저번에는 머쉬룸소스였다면 이번에는 페퍼콘소스!

맛나요 맛나요~ 맥주는 또 해피아워라 싸게~

저희랑 같이 비행한 기장님이 퇴직이 이제 코앞이라고 합니다

이번 독일비행후 런던과 독일 두번의 비행후 퇴직이라

오늘온 레스토랑에 다음번 마지막 독일비행때 

같이 올 모든 크류들과의 식사를 위해 예약까지 하셨답니다

호텔로 돌아가는길에 본 스트릿퍼레이드

어떤 이유로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클럽음악에 북적북적 ㅎㅎ

배는부른데 후식배는 남아있는..

단돈 1유로! 피스타치오 맛~ 놈놈놈~

맥주를 너무 많이 마셨나.. 방이 너무 추웠나..

잠을 종일 뒤척이다 결국 잘 못자고 새벽에 일어났는데

다시 잘라해도 잠도 못자고 배는 고프고...

저번 독일비행때 호텔아래층에서 먹은 아침부페..

다시는 먹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아우성치는 배때문에

결국 다시 가서 먹긴했지만 결국 또 후회 ㅠㅠ

[너무 아름다운 아침 풍경]

방이 4층이였는데 하필 출발할때 엘레베이터가 망가져서

무거운 짐가방들고 아침부터 완전 계단으로 운동 헥헥!!

오늘은 게이트가 있네요~에헤라디야~

B787 카타르 항공

이 날도 바빳던 공항과 빠이~~


오늘까지 대기이긴한테 국제선비행후 24시간 크류레스트라 사실상 오프!

이틀더 오프! 너무 더운 캘거리 날씨~

맥주도 사다놓고 이따가 저녁에는 밖에서 삼겹살 꿔먹으면서 얼마 남지 않은 여름을 즐겨보려 합니다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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