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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에어캐나다] 캘거리-프랑크푸르트. 또 또 독일이당, 진상승객 해프닝!

어제 또 독일비행 갔다 돌아왔습니다

독일의 날씨는 +33도!! 

같이 간 동료들은 선탠하러 여기에 왔다 저녁같이 먹으러 나온다고해서

저는 낮잠자고 다른 동료들과 호텔에서 술한잔 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하도 안와서 일단 저녁먹으러 가기전 강가 해변? ㅋㅋ 에가서

동료 찾을겸 구경


나도 벗을까용? ㅋㅋㅋ

결국 못찾고 배고파서 저녁먹으러 고고~


독일에서 철음식인 화이트 아스파라거스가 올라간 슈니츨

완전 맛나요~

후식으로 주는 그린애플 샷!

잘생긴 우리 부기장님! ㅋㅋ

배도 부르고 날씨도 좋고~

간만에 올드타운으로 산책중

술 얼큰쉬하신 또 다른 부기장님

포즈 귀여우세효~


시원한 저녁 강바람 맞으며 호텔로 돌아가지요

한강가고시프다~


무튼 돌아오는 비행은 언제나 처럼 만석!

한참 보딩중 독일승객분들이 같이 여행하는 친구들인데

자리가 다 떨어져 앉게 됬다며 저보고 도와달라길래

가운데 3자리에 

모두 같이 앉을수 있게 해드렸죠..

왠지 그 분들 말투와 행동들이 어딘가 모르게 저를 불안하게 만들었지만

뭔일이나 있을까 하며 돌아섰지만

결과는 제가 죄인이였지요.....


초반 서비스 시작부터 술을 자꾸 더블로 달라고 하길래

저희는 서비스할때 한사람당 싱글밖에 안됩니다

라고 하자 손가락으로 돈을 뜻하는듯 비비며

내가 돈내고 타는데 왜 안주냐며 뭐라고 하길래

또 이런저런 설명을 해가며

첫번째 서비스 끝난후 

바로 두번째 음료서비스 들어가니 그때

또 원하시면 드릴수 있고

더 필요하면 콜버튼 누르시라고 하자

나를 째려보는 저 눈빛 -ㅁ-


한번 드릴때 싱글밖에 안되는 이유는

비행기에서 술마실경우

지상에서보다 더 빨리 취하기 때문에

승무원들이 계속 승객분들 모니터링하며 

얼마나 드시고 계신지 괜찮으신지

좀 취하셔다 싶은데 더 달라고 하실때

자제를 부탁드릴수 있는 상황이 생길수도 있기때문입니다


그렇게 두번째 음료 서비스할때 보니

트레이 테이블에 잔~~~~안뜩 깔린

저 소세지들............

캐나다에 고기종류는 절대 반입이 불가능한

저 소세지들!!

체크인 러게지로 몰래 붙였으면 몰랐을까..

기내 반입으로 어떻게 저걸 들고 들어왔을지도 의문이였지요

더 불안해지는 내 정신상태 @_@

일단 술은 더 달라니 약속한데로 드리고

그렇게 휴식시간 시작


저는 두번째 휴식을 하기로 했기때문에

케빈에 남아서 케빈체크!


30분마다 물서비스를 하는데

그때마다 자꾸 술더 달라는 그 3명..

상태가 보아하니 더 이상은 안될거 같아서

일단 좀 기다렸다 드시는건 어떨까요 라고 하자

소리를 지르기 시작..

마침 다른 통로에서 같이 일하던 독일어 가능 여승무원이

독일어로 설명하자 그게 더 만만했는지

일어서서 삿대질하며 욕을 했다는...


일단 사무장님께 보고하고

두번째 저희 휴식시간 시작전

첫번째 휴식했던 승무원들한테도 상황보고해주고

자러 갑니다


자고 일어나서 내려가보니 바로 들리는 다른 소식들!

그 세명이 글쎄 우리가 술을 안주니깐

면세점에서 산 술 두병중 한병 반까지 마시면서

주변 승객들한테 엄청나게 피해를 주었다고 하네요


항공기내에서 항공사에서 제공해주는 술이외에

면세점에서 구매하거나 본인이 가져온 술을 마시는것은 

항공법에 위반되는 일입니다


모르고 생기는 경우야 있을수 있으니

승무원이 경고할때 바로 인정하고

치워줬다면 그 자리에서 좋게 해결될수 있었는데


그 3명은 되려 큰소리 치며 안마셨다고 빡빡 우겼다는..

주변 승객분들이 다 증인이고 얼마나 진상이였는지

설명해주는데 가관도 아니였더군요

특히 여성 승객분들께 성적인 모욕도 줬다고는 하는데

자세하게는 설명안해주더라는 ㅠ


무튼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반병남은

양주병 발견! 바로 압수 들어가고

물어보자 자기들이 마신거 아니라고 또 빡빡 우기네요~


결국 조종실에 바로 연락하고

캘거리 공항 관할에 연락을 넣어줍니다

착륙준비 단계일때 

사무장님의 기내방송!


착륙후 게이트에서 세이프티 이유로

경찰들이 탑승할거니

승객분들은 자리에 앉아 계셔주시고

협조 바랍니다~


빨리 도착하길 바랬지만

캘거리의 요상한 봄여름 날씨

이상한 기류탓에 착륙을 하지못하고

캘거리 상공을 20분여간 써클링하며

착륙가능한 날씨가 되기만을 기다리다

드디어 착륙!!


게이트에 도착하자 마자 올라타는 경찰분들~

경찰이 그 자고있던?? ㅋㅋㅋㅋ

세명중 한명을 콕콕 찔러 깨우는데

눈뜨고 바로 경찰보자 마자

다시 잠자는척 하더라는

그거 보고 저는 또 빵! 터졌더라는~ㅋㅋㅋ


그렇게 세명은 끌려 나가고 무사히 승객분들 디플레인!

그리고 메니져들과 공항관계자분들과 함께

그 세명이 앉았던 자리에 가보니

입이 떠억..............

그 자리 아래 쓰레기 한무더기가..

10병이 넘게 보이는 미니 샴페인병(저희 항공사것 아님!!)들과

먹다 남은 소세시들부터 안주찌꺼기들까지..

쓰레기장이 따로 없었네요


어느정도 정리가 된후

저희도 집에갈라고 나와서

커스텀 지나는데 거기에 아직도 잡혀있던 그 세명 ㅋㅋ

다시 독일로 돌려보내졌을지 어땠을지 뒷일이 궁금했지만

퇴근시간길에 막히고 싶지않아

아쉬운 맘을 뒤로하고 집으로 왔져요~


비행기에서 술마시고 진상부리는 승객이 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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