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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에어캐나다]캘거리-프랑크프루트. 승무원들은 장시간비행시 어디서 자고 쉬나요?

4월달을 정말 바쁘게 보내고 있는 Canasia입니다

Reserve 스케쥴치고 이미 이번달 비행시간을 채우며 바쁘게 비행만하다

드디어 쉬는날!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신다는??

승무원들은 장거리 장시간 비행시 어디서 휴식을취하고

어디서 잠을 잘까요라는 궁금증을 풀어드릴까해요


Canasia는 에어캐나다 베이스중

제일 작은 캘거리베이스에 있는데

현재 장거리 비행이 영국/독일/일본밖에 없고

크고 최신기종들은 저희들은 정말 꿈도 못꾸고

밴쿠버/몬트리올/토론토베이스에서 주로 운행되고 있답니다


오래전 포스팅에서도 쓴적이 있지만

캘거리-장거리노선같은경우 주로 오래된 B767기종으로 따로 승무원들 휴식공간이없어

항상 승객분들 좌석 맨뒷자리 2자리를 승무원자리로 남겨놓고 거기서 쪽잠을 자곤했지요

가끔 성수기때 유럽노선은 좀더 큰 A330기종을 편성해주지만

그것마저 나름 노후기종이고 유럽노선전용으로 들여온거라

(캐나다-유럽 노선은 10시간 안되는 비행시간으로 크류벙크를 설치안한...)

B767과 같이 승객좌석 맨뒷자리및 탑승구 쪽에 커튼치고 휴식을 취하곤 했지요

운좋아 인터네셔널 비지니스 클래스에 자리가 남는경우

사무장님의 결정에 의해 쉴수도 있지만

정말 득템하기 힘든 자리 ㅎㅎㅎ


저런 기종이라고 크류벙크가 없는것은 아닙니다

항공사마다 있는 기종이 있고 없는 기종이있는데

모두 항공사 초이스!

현재 저희 항공사 B767중 단 3대만 크류벙크가 있는데

모두 토론토노선에만 투입된다는 ㅠㅠ


이래나 저래나

B767은 모두 가고 벙크딸린 B787로 곧 모두 교체되니 걱정할일은 없네요 이제 ㅎ

요놈요놈...

이번에 저희회사에서 새로 들여온 B777-300ER HD(High Density)기종인데요

비지니스 트립은 적고 휴가나 환승객많은 곳으로 거의 항상 만석인 노선에 투입됩니다

밴쿠버-홍콩/런던

토론토-뮌헨

몬트리올-파리

그리고

토론토/몬트리올-밴쿠버

좌석간격줄이고 승객더태워서 돈벌자고 들여온 몬스터 쉽..

승무원들만 죽어라 고생하지요..


하도 저 비행기에대해 승객/승무원할거 없이 워낙에 많은 컴플레인들은 들어온지라

나야 캘거리 베이스라 저비행기에서 일할일 없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대기스케쥴인 저는 어디든 불려갈수있다는 생각을 잃어버린체

비행받고 확인해보니 토론토-밴쿠버구간을 저 ㅁㅊ기종과 비행하게된 ㅠㅠ

앉아보니 왜 저희 탑티어 승객분들이 노발대발하는지 이유를 알겠음...

이코노미 좌석

기존 일반 B777기종 배열은 넉넉한 간격에 3-3-3 배열이였는데

이놈은 좁은 간격에 3-4-3간격

총 458명의 승객분들을 태운다는 ㅠㅠ


승무원들이 일하는 겔리도 기존 4개에서 두개로 확줄고하니

정말 논스탑으로 일만해야 해야 했답니다

저야 토론토-밴쿠버구간이라 나쁘지 않았지만

국제선 비행에서 일하는 다른 베이스 승무원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흐규흐규...

제일 문제는 바로 저 팔걸이 바로위에 위치한 리모컨!!

저희 회사는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디자인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승객분들이 팔걸이 위로 당연히 팔을 올리게 되면

자연스레 저 리모콘에 있는 승무원 콜버튼이 미친듯이 딩딩딩 울린다는것!!


5시간 넘는동안 귀에서 맴도는 딩딩딩소리..

지쳐서 결국 그냥 저 위치때문에 승객분들이 누르는가 싶어 무시했다가

몇명 승객분들한테서 완전 혼났다는 ㅠㅠ

그 분들은 뭔가 필요해서 눌렀는데 1시간이 되도록 승무원이 안와서 화가 나셨다는..


정말 답안나오는 기종! 

한번 일해본걸로 충분히 알았음

제발 캘거리에는 안들어오길~~

무튼!

지난주 독일비행을 받았지요~


항상 B767이나 A330만 운행하던 독일비행이

올해 여름성수기 시즌부터 왠일로!!??

B777기종을 배치해준!!!!

(아까 그 HD버전 기종말고 일반버전~)

정말 특이하게 독일-캐나다구간은 비/성수기 할거 없이 거의 항상 만석이랍니다

이유는 저도 몰라요~


이번달부터 B777 투입된다는거 보고 크류벙크에서 편히 잘생각에 설레였던 저!

암스테르담 지날때~

보이시나요

이곳이 바로 크류벙크로 올라가는 비밀의 문이랍니다

[크류벙크란? 비행기안에서 승무원들이 휴식및 수면을 취할수 있는 공간]

기종마다 틀리지만 주로 비행기 옥상이나 지하에 있습니다

조종사들 벙크는 비행기 맨 앞

승무원들 벙크는 비행기 맨 뒤에 위치해 있습니다

비행기 맨뒤 화장실가시는 분들이 이문이 화장실인줄 아시고 자꾸 여실라고 하신다는..

비밀번호는 안얄랴줌!

저 비밀의 문을 열고 들어오면 저 계단을 올라 옥상으로!

짜잔~ 에어캐나다 항공기 크류벙크를 소개합니다

B777-300ER기종으로

올라와 보면 바로 저렇게 길게 복도가 있고 총 8개의 개인 침실이 있습니다

승객분들 바로 머리 위에 저런 공간이있다는거 상상이 안되죠?

넉넉한 공간에 개인 PTV까지 있어서 잠안오면 영화라도 볼수있죠

B777은 벙크가 있는대신 다른기종에비해 워낙에 큰기종이라

승객분들이 배가되기때문에 더 열심히 일을해야 한다는..

그만큼 피로도 배!!

우리 동료는 얼마나 피곤했는지 신발들 걍 던지듯이 냅두고 커텐치고 바로 자네요 ㅎㅎ

처음으로 접해보고 간만에 두다리 쭉피고 잘수있었던 벙크!

매번 이런 비행만 할수있다면 그곳은 천국이겠죠~? ㅎㅎ

그렇게 독일도착하니 아직도 눈이 오는 캐나다와는 달리 너무 따뜻하고 푸른 모습의 독일!

흡연을 하는 저는 항상 스모킹룸을 달라고 하는데 

항상 레이오버 하면서 스모킹룸받으면 일반 룸에비해 좀더 낳다는것을 찾게됬네요

바로 제방에서 보는 뷰도 너무 좋고~

언제봐도 귀여운 바오밥나무 닮은 나무들

새싹들이 나는구나~

두시간정도 낮잠자고 쇼핑하고 걸어다닐겸 산책중

좋은 날씨에 반팔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보이구

페디오에 앉아 맥주한잔하며 주말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이구~

너무 맛나 보이는 길거리 음식들

저 푸짐한 샌드위치들.. 정말 싸다는!

정말 보기만해도 달달해 보이는 초콜렛들

이스터가 다가오는터라 모두 토끼와 달걀모양의 초콜렛들

아까워서 어떻게 먹니??


수제 초콜렛집.. 정말 사놓고 못먹을듯 ㅋㅋ


곧 외할머니 생신이라

초콜렛을 좋아하셔서 여기서 하나 사주고~

제일 인상깊었던 틀니 초콜렛 ㅋㅋ

이스터 답게 데코도 모두 달걀~


그로서리 쇼핑!

정말 독일오면 제일 많이 하는것이 바로 그로서리 쇼핑이랍니다

캐나다에 비해 너무 싸서

여기오면 한보따리 사가는듯 ㅋㅋㅋ

쇼핑하고 돌아와 크류들와 밖에서 시원한 강바람맞으며

맥주와 와인한잔하고 저녁먹고 캘거리로 돌아왔지요!

잔뜩산 군것질거리들!

담달에 한국가서 친구들과 나눠먹을라고 좀 많이 사왔어요 ㅎㅎ


그나저나..

비행에서 돌아오고 나니 한국에 안좋은 소식이 들려 가슴이 짠하네요

다르지만 비슷한 업종에서 일을하는 저로서는

몇몇분들의 싸구려 직업정신에 안타까울 뿐입니다

저희로써는 상상할수조차 없는.......


기적이 일어나 한 사람이라도 더 가족들 품으로 돌아올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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