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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에어캐나다] 에드먼튼-런던. 이런승객 정말 짜증나쟈나~!

벌써 12월 중순입니다!

2주전 한국다녀온후 회사에서는 한국다녀온걸 아는지

쉴틈도 없이 저를 여기저기 비행을 보내다가

짧은 이틀오프를 보낸후 받은

데드헤딩으로 에드먼트까지 승객으로 간후

에드먼튼에서 런던까지 비행하는 

YYC-YEG-LHR-YEG-YYC

페어링이 되겠습니다

에드먼튼까지 데드헤딩할 에어캐나다 째즈 Dash8-300

프로펠러기는 언제나.. 귀가 아파앙 ㅠㅠ

다행히 게이트 to 게이트까지 50분남짓인 짧은 비행이라 다행!


캐나다 이번겨울은 전국적으로 폭설이 많이 왔고 또 오고있는데요

동부쪽은 지금 정전사태까지 맞이하는 상황이고

알버타쪽도 폭설로 계속 지연이되는 상황들..


영국까지 운행승무원들중 캘거리에서 에드먼튼까지 데드헤팅하는 크류는 저와 다른 동료

남은 승무원들은 에드먼튼에 살아서 바로 출근할수있었다는 장점!

에드먼튼까지 가고 한시간후 바로 영국행이였는데

데드헤딩편 비행기가 폭설이 내리는 에드먼튼에서 늦게 출발하는바람에

저희도 딜레이... 저희 둘때문에 딜레이가 오래된다면 리어사이먼트가 주어질 확륙이 증가..덜덜덜


불행중 다행이라고 하나요 에드먼튼행 비행기에 저희가 운행하는

영국행 비행기로 환승하시는 승객분들이 4분이나 계셨기 때문에!!

다행이 저희때문에 딜레이는 됬지만 무사히 에드먼튼까지 도착!


에드먼튼에 사시는 승무원들이 계셔서 보딩이 끝난줄알았지만..

게이트에 도착하자 아직 보딩하지 않은 승객분들이 긴줄로 대기중..

승무원 한명당 40명승객 ratio때문에

늦은 저희 두명분의 80명 승객분은 탑승을 못하고 기다리고 계셨다는 ㅠㅠ


급하게 올라타고 사무장님과 브리핑하는동안 마냥 죄송하다고 했는데

너희 잘못도 아닌데 뭐가 자꾸 미안하다며 괜찮다고 다독다독 ㅎㅎ


남은 승객분들 탑승이 끝난후 디아이싱하고 

이래저래 한시간이 넘게 늦게 출발했습니다..


그래도 승객분들의 불평불만없이 첫번째 서비스가 무사히 끝난후

겔리 정리를 한참하고 있던와중

한 영국남자분이 오시더니 다짜고짜 화를 버럭 내셨다는..

이유인즉, 자기는 키가 커서 이코노미에 앉아서 그찮아도 불편하고 짜증나고

이제 잠좀 잘라고 하는데 앞에 앉아있는 여성승객분이 좌석등받이를 뒤로 젖혀

불편해서 잠을 못자겠다며 오셔서 오만불평을 잔뜩 풀어놓으시고 가서 말좀해달라고 하십니다

제가 그날 케빈당담이였다면 자세히 귀기울여 들었겠지만

겔리 담당이라 저도 할일이 태산같고

승무원들 휴식시간까지 다같이 맞춰 시작할라면 저도 빨리 제 할일을 끝내야 하기때문에

일단 자리로 돌아가시면 금방 가서 봐드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고나서 10분도 안되서 한 여성분이 오시더니 또 흥분하셔서 

울먹거리시면서 붙잡고 말씀하시기를..

뒤에 앉아있는 남자 승객이 자기가 잘라고 하는데

내가 좌석등받이를 젖혀서 잠을 못잔다며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며 내가 왜 그런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또 알고보니 유나이티드 항공 승무원분!


마침 정리도 어느정도 다되었고 일단 그 분이 앉아계시는 좌석으로 가서

남자 승객분께 오늘 다행이 만석이아니라서 (2자리 만 비었음;;)

원하신다면 빈자리로 옮기시길 바란다 확인해보니 비어있는 자리앞쪽

승객분께서 등받이도 안 젖혀있고하니 어떠냐며 솔루션을 제공해드렸지만

내가 내자리 돈내고 앉아서 이런 불편함을 받고있는데

왜 본인이 자리를 옮겨야 할지 모르겠다며 또 화를 내신다는..


저도 이런경우는 처음이라 당황하기도 당황했고

더이상 어떻게 해줄수 있는 경우가 없어 화가 치밀어 오르고 있었죠


안되겠다 싶어서 일단 사무장님께 가던중 비지니스클래스 좌석을 보니 

비어있는 한자리가 있어 사무장님께 자초지종 설명을하고

남은자리 승무원승객분이 앉아도 되냐고 물어보니

된다고 허락은 하셨지만 그 좌석이 현재 망가져서

180도 침대로 못핀다며 그래도 원하신다면 앉아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돌아가 그 승무원분께 원하시냐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하시더라는..

대체 저보고 어찌하란 말씀입니까!?


한번더 남자승객분께 아직도 빈자리로 옮기길 원하지 않냐고 말씀드리니

끝까지 싫다고 하시길래

저 여자승객분도 똑같은 돈내시고 같은좌석에 앉으시는겁니다

그 분에게도 좌석등받이를 젖힐수 있는 권한이 있는것이고

그 권한을 가지고 컴플레인을 하신다던가 승객분한테 욕설을 하시는것은

제가 봤을땐 정말 아닌거 같다 조심하셨으면 좋겠고

다음번부터는 이코노미석이 불편하시면 좀더 페이하시고

벌크헤드나 오버윙쪽 자리로 예약하시면 편하게 가실수 있다

저도 승객분만큼 키가 크고 여행할때 앞좌석 등받이가 내려왔다고

불편함 크게 못느끼겠다..

저는 이렇게 솔루션을 드렸는데 거절하신다면 저도 더이상 해드릴께 없다며

마지막으로 한번더 물어봤습니다 빈자리로 옮기겠냐고..

그러시더니 알겠다고 옮기시며

다음부터는 에어캐나다 절대 이용안하시겠다고 또 한마디 던지십니다

불편함드려서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수 없었지요 저는

(속마음은 절대 저말조차 하기 싫었음 ㅋㅋ)

 

그렇게 무사히?? 사건하나 처리하고 나니 진짜 기진맥진..

휴식시간이 시작되고 저는 두번째 휴식시간이기때문에

다른 승무원들이 쉴동안 케빈지킴이!

매 30분마다 워터서비스하고 다들 주무실동안

저희 점프싯에 앉아 쉬는데


한 남자 승객분이 뒤쪽으로 오시더니 스트레칭하시면서

슬쩍 이 비행기 너무 불편하다 좌석이 너무 좁다며

오래된 기종이냐며 하시길래

좀 오래된 기종이고 곧 퇴역시키고 새 B787이 들어온다고 은근슬쩍 자랑 ㅎㅎ


요 몇일전 뉴스기사를 하나 봤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항공업계에서 어떻게든 이익을 볼라고

좌석 한개라도 더 넣을라고 하고

간격을 줄인다던가

유럽 일부 항공사들은 등받이가 젖혀지는것 조차 아예 없엤다네요

더군나나 앞좌석 등받이 젖혀지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승객분들이 무릎보호대라는것을 구입한다는데

저는 그게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불법이라고 한다네요


그와중 댓글들을 보니 

돈은 돈대로 받고 버스좌석보다 못하다는 비행기좌석이라는

댓글을 보게됬습니다


여기서 항공좌석요금에 대해 살짝 설명을 해드릴까 합니다

일반적으로 좌석요금이

왜 같은 좌석인데 때에따라 싸고 비싸고

간격이 넓은 오버윙이나 벌크헤드좌석이 좀더 비싸고하는것들은

워낙에 많은 정보들이 나와있고 많은 설명들이 있어 많이들 알고계시기때문에

생략하고 좌석요금에 어떤 것들이 포함되는지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그러면 아 왜 항공요금이 비싸구나 라는것을 조금이라도 이해하시지 않을까 합니다

일단 항공권을 구매하시고 영수증을 보시게 되시면

좌석요금외에 세금들이 붙는것을 보실텐데요

바로 제일 비싼가격이 있는 좌석요금에 무엇이 포함되는지 잘 모르실겁니다

좌석요금이면 마냥 좌석한자리 가격 및 기내식이라고만 생각하실텐데

그 요금에는 항공기가 이착륙할때마다 사용하는 활주로 사용비

공항이용 및 슬롯비용과 게이트 대여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좌석요금보다 저 비용들이 요금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법!

그만큼 항공사들이 딜레이에 매우 예민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딜레이가 될수록 내야하는 요금은 기하급수적이기 때문이죠


왜 저가항공사들이 도심공항이나 유명한 큰 공항들을 안이용하고

작은 공항들이나 간혹 게이트를 사용안하는데는 이런이유가 있다고 보시면

이해하시기 쉬우실거에요 엄청난 코스트세이빙!!

큰공항들을 피치못할 사정으로 사용해야하는 저가항공사들 가격대..

저가항공이란 이름아래 기내수하물 기내식구입등등 따지다보면

메인항공사 못지않게 비싸다는것도 눈치채셨을듯!? ㅎㅎ


저는 한국인이라 이래저래 간혹 한국항공사들과 에어캐나다비교글들을 많이 찾아보게되는데

사실 한국항공사들 좌석간격이 저희보다 넓다고 하지만

기종 연령에따라 저희보다 좁은 간격을 가진 기종들도 있습니다

휴가로 한국갔을때 김포-부산구산에서 이용한 한국항공사 기내좌석은

저희 국내선 제일 작은 E190보다도 좁아서 불편했다는!!

영국까지 B767기종을 운행했는데

저희 비행기 화장실문에 있던 한글!!

알고보니 예전 아시아나항공이 쓰던 기종을

에어캐나다가 사와서 쓰고있답니다

캐네디언항공과 합병후 자금난이 있었던 당시

여러항공사들이 쓰던 비행기들을 싸게 사온다던가

리스를 해왔고

지금의 에어캐나다가 있기까지 해준 효자비행기는

바로 국내와 미주를 오가는 작은 E190기종!
덕분에 새로운비행기들 B787과 B737도 들어오구

E190기종이 교체댈 비행기가 뭐가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정말 수고했다는 ㅋㅋㅋ

영국까지 짖굳은 날씨 뚫고 오느라 수고했어!

역시 히드로 공항 터미널 3은 에어캐나다가 반이상 ㅋㅋ

반대편은 처녀항공사들이 텃새

또 반은 AA항공사

크류버스타고 나가는길

너무 바쁜공항 남은게이트 없서 비오는 날씨에 계단으로 탑승중이던 ㅠ

아일랜드 항공사 에어란제리?ㅎㅎ

크리스마스 전주라 영국가서 크리스마스는 어떨까하고 나가서 구경하고 돌아다녀야지~

하고 생각은했지만 착륙때부터 느껴졌던 강한 비바람..

결국 어디 나갈 엄두도 못내고 4시간정도 낮잠자고

크류들과 저녁식사같이 하기위해 호텔 라운지에서 만나

간단하게 와인한잔하고~

쇼핑하는곳 문닫을까봐 미리 레스토랑 예약해두고 급 쇼핑!

호텔돌아가 마실 사이다도 두병사놓고..

덕분에 아침에 술덜깨서 고생했다는...

쇼핑후 예약한 레스토랑

와인또 시키고 식사전 따뜻한 빵조각과 하머스

저기는 동료가 먹은 가자미구이

저는 왕새우캐서롤! 

크리스마스 전 비행에서 좋은 크류들과 함께

좋은 식사하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에드먼튼으로 돌아오는 비행!

오타와에서 오는 비행기로 바로 돌아가는 비행기..

동부 폭설로 인해 지연된 비행기때문에 출발역시 지연..

전날 마신 술로 숙취도 안되있구 (누구탓을 하리요...)

이렇게 지연되면 에드먼튼-캘거리 비행기도 놓칠거 뻔하구

마냥 집에가고 싶은 생각만 간절 ㅎㅎ


무튼 탑승 완료! 출발합니다

첫번째 서비스 한참중

모자란 트레이들을 꽉찬 트롤리로 바꾸기 위해

잠깐 백겔리로 가서 준비하던중 지나가시던 여자승객분이

갑자기 마구 소리지르시고 우시면서 저한테

막 뭐라고 하시는데 울면서 말하길래 한개도 못알아 들음..

일단 진정하시고 천천히 무슨일인지 설명좀 해달라고 했더니

여전히 우시면서 천천히 말씀하시길....

다짜고짜 자기한테는 프리덤이 없고...

여태 비행기타면서 받아본 서비스중 최악이고

승무원들이 자기에게 대하는 태도가 너무 불친절하다며

어떻게 자기한테 이럴수 있냐면서 그러시는데

저는 자초지종도 모르고 그러시는데 답답한 마음


일단 빈자리에 앉아 계시고 좀 캄다운하시라고 말씀드리고

남은 서비스를 마치고 그 승객분께 돌아가서

어찌됬냐고 물어보니 일단 먼저 저한테 미안하다며

아까는 너무 흥분했고 너는 잘못한거 없는데

다른 승무원때문에 그랬다면서 정말 미안하다고 자꾸

동양식으로 손을모아서 고개까지 꾸벅하시는데

왠지모르게 제가 짠해지는 마음...

지금은 괜찮다며 자꾸 설명을 피하시는 눈치셔서 일단

괜찮으시니 다행이고 필요하신거 있으시면 알려달라고 하고

돌아가 승무원들한테 혹시 그 승객분과 어떤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자


본인좌석 개인스크린이 작동이안되서 리셋을 해주었답니다

리셋하는동안 약3-5분정도 걸리는데 스크린을 만지지 말라고 부탁드렸는데

그걸 못참고 손으로 툭툭치시는바람에 또 안되서 리셋을 했는데

또 건드리셨다는...참을성이 꽤나 부족하셨던거 같았던..

그렇게 몇번을 부탁드렸지만 자꾸 건드리시는 바람에 결국 티비는 나가버리고

거기서 부터 짜증을 내기 시작하셨다네요

그럼 빈자리가 몇군데 있으니 옮겨도 된다고 했는데

그때가 저희 밀서비스 한참 할때라 통로가 막혀있었던 상황이었는데

참을성 없던 승객분이 그 말듣자마자 바로 자리를 옮기실라고 반대편으로 향하시던중 

마주친 승무원이 지금 옮기시는 자리가 너무 앞쪽 자리(이미 앞쪽 서비스가 끝나고 거의 끝줄 다와가던 중)

이기때문에 서비스가 금방끝나니 잠시 맨뒤 빈자리에 앉아달라고 부탁드렸는데

그때 폭발하신거였고 마침 뒷갤리에 있던 저한테 불똥이 튀었던 거였지요


승무원한테만 들은얘기고 승객분입장에서는 들은 얘기가 없었고

다시 돌아가서 얘기한들 만에하나 양쪽 얘기가 틀리다면 해결하려다 되려 또 승객분께서 화나실거 같아

그냥 그렇게 듣고 지나갈때마다 뭐 필요한거 없는지 자주 물어보며 신경쓰려 나름 노력했던 비행이 되었네요


역시나 지연으로인해 놓친 에드먼튼-캘거리행은 한시간후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영국출발전 확인한 일기예보와 다른 추운날씨로 시동이 안걸리던 차와 한바탕 씨름후에

집에 도착해서 이틀오프!

크리스마스부터 일주일간 대기인데 제발 좋은 비행 받기를~~

모두들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해피뉴이어 입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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