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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프랑스 파리 여행기 Part.5

나는 프랑스에서의 마지막 날

쭈니는 나 캐나다 돌아가고 하루더 보내고 스페인으로

테러난후 다음날이라 나갈까 말까 하다

계획했던 것들 안가기는 아쉽고

몸사리고 다니자 하고 결국 나옴 ㅋㅋ

파리에 파리바게트가 있다는걸 어디서 또 찾았는지 ㅋㅋ

마침 숙소 근처라 아침을 거기서 먹기로 하고 갔는데

진짜 있더라!! ㅋㅋㅋ

근데 분명 영업중이라고 인터넷에는 나왔는데

가보니 문을 닫았더라는...

그래서 파리 바게트 바로 맞은편에 있는 카페에서 브런치 먹기로

에피타이져 갠춚고

메인도 갠춚고..

사실 난 오리고기 시켰는데 대구스프가 나왔는데

주인새끼도 들어갈때부터 기분나쁘게 대했고

돌아다닐 시간도 부족하고 

그냥 대충 먹고 나옴

드디어 노틀담성당으로 보러 가는구나~~

시체섬까지 걸어가서

드디어!!

설레는 마음으로 보는 노틀담 성당

미친 테러때문에 모든 박물관들이 문을 닫아 입장 불가능

정말 제일 기대했던 명소중 하나 였는데

못들어가 가슴 아팠음

괜찮아 다음번에 또 오면 되니깐..


건물 구석구석 하나하나다

그냥 넋을 놓고 보게됨





지하철 타러가는 길에 또다른 성당

몽마르뜨 도착!

언덕길을 올라올라

또 올라~

가는길에 보이는 조그마코 귀여운 카페



예술가들의 장소인 만큼

볼거리도 너무 다양


언덕에는 화가분들이 거리에 앉아

그림도 그리시고 초상화도 그리시고

정말 대단하신 분들

저분들이 나중에 유명한 화가가 될줄 누가 알겠음?





언덕에서는 시원한 파리 시내가 보이고


공원도 내려가보고

공원 문닫기 전에 시간맞춰와서 사진 찍을거 찍고

간당히 나옴 ㅋㅋ

아빠가 몽마르뜨는 꼭가라고 했고

가서 가능하면 초상화도 하나 그려서 받아오라고 했다

그려준 화가님이 나중에 유명해질지 누가 알겠냐면서 ㅋㅋ


그래서 망설일거 없이 바로 부탁하기로함

너무 화가님들이 다들 잘그리셔서 어느 분께 부탁하지 하다가

다른분들과는 다르게 파스텔화로 하시는 분이 한분 계시길래

부탁했더니 저러코롬 너무 잘 그려 주셨다 ㅋㅋㅋ

귀걸이와 나의 도톰한 입술 그리고 짝눈까지 디테일하게 완전 맘에 쏙듬

쭈니도 그리고

우리 그려주신 화가님이심!!

꼭 대박나시길!!!

내려가서 사랑의벽을 찾으려다 길 잃음


그래서 일단 물랑루즈부터 가서 찍고!

다운받아 다시 봐야지 물랑루즈으~~~

주변에는 성인용품 샵으로 도배 

우와앙~~ㅋㅋㅋㅋㅋ

그러다 찾았다 사랑의 벽!!

하지만 늦은시간이라 그런지 문을 닫아서 멀리서 볼수밖에 없었다는 ㅠㅠ

진짜 돌아다니면서 모든 사람이 다 무서워 보였음

저 사람들 가방에는 뭐가 들었을까 하면서

온갖 무서운 생각이 가득했음 ㅠㅠ

숙소가서 쉬다가 저녁먹으러 나오는 길에 들린 쿠키 초콜렛집



시식 해보니 정말 맛나더라는..

좀 비싸지만 엄마 생각나서 저것도 사고

가족들 줄라고 초콜렛도 사고

레스토랑 도착!!

LE CELADON 이라는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

파리 마지막날 저녁을 뭐먹지? 좀 고급지게 먹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이틀전부터 고민을 하다

인스타그램 친구분중 파리에 사시는 분이 계셔서 조언을 구하는데

파리에 오셨으면 그래도 미슐랭 레스토랑 한번 가보셔야죠 해서 

진짜 힘들게 예약함

시간에 맞춰 도착해서 들어가니 지배인같이 보이는 아저씨와

일하는 분들이 입구로 나와서 친절히 맞아주고 옷도 받아주고 

첫인상부터 아 고급진 레스토랑은 격이 틀리구나 라는걸 느꼈음

깔끔하게 세팅된 우리 테이블

다른 레스토랑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의 내부

사진찍고 있으니깐 저기 일하시는 분이 갑자기 뒤로 물러나시길래

괜찮다고 함 ㅋㅋ

저녁은 7시 반부터 시작이고 자리가 딱 그때 두테이블 남았다고 해서

딱 맞춰서 왔더니 우리밖에 없는 ㅋㅋ

나중에는 풀 만석

메뉴판

주말 저녁메뉴임

친절하게 바로 또 영어메뉴로 준비해주심

스타터 메인코스 디져트

와인한병 그리고 커피까지 포함해서

일인당 63유로


가격은 신경안쓰기로 했으니 신나게 먹자규

이거는 코스메뉴 외로 따로 와인이나 샴페인 주문시 가격

무시무시~

이거는 메뉴에 없던건데 스타터로 나오는 거였나봄

크림스프같은거에 햄들어 간건데 짭쪼름하고 입맛돋구기에는 딱

내가 좋아라 하는 식전빵! 

따끈따끈한 빵에 버터듬뿍

드라이한 레드와인 주문했는데 어쩜 딱 좋아

탄산수 성애자

스타터

나는 매콥한 무순과 레디쉬가 올라간 도미살

딱 먹어도 냉동아닌 정말 싱싱한 도미라는걸 느낄수 있을만큼

신선하고 맛있었음

쭈니가 먹은 mallard ballotine

청둥오리와 기름 내장들을 같이 묶어서 만든 음식같은데

이것도 고소한게 정말 맛있었음

해산물 성애자인 나는 메인으로 왕큰 관자요리

위에 구운 바다소금이랑 접시 가생이에 있는

새콤한 레몬드레싱이랑 먹으니깐 할렐루야

쭈니는 닭다리살과 버섯들이 껍질에 쌓인 요리

그냥 다 맛남 진짜 최고였음

후식은 시나몬 가루로 덮은 배안에 젤리가 채워져 있고

달고나 같은거랑 벌꿀 아이스크림

다 부셔서 섞어 먹었음

안달고 딱 내 입맛

난 쭈니가 이거 시킬줄 알았음

초콜렛 좋아하니깐 ㅋㅋㅋ

밤크림과 칩스. 망고슬라이드 올라간 케잌과 완전 쓰고 달아보이는 다크초콜렛 아이스크림

마지막은 입가심으로 에스프레소 까지

파리에서 마지막밤의 만찬으로 마무으리!!

나 가는날 날씨 완전 쨍쨍..

내가 정말 안좋은 날씨 몰고 다니는 사나이인듯


쭈니가 오페라 역까지 대려다 주고 나는 버스타고 공항으로 

쭈니는 하루더 파리에 있는데

날씨 안좋아서 사진 잘 안나온다고 징징댔다가

좋으니 에펠탑 다시 간다고 함 ㅋㅋ

파리도 한국처럼 체크인 끝날때까지

카운터 앞에서 기다리다가 자리 받고 들어가는거였음


시간이 비어서 맥도날드에 가서 아침 때움

저것이 보기만하던 내가 원하는 재료로 주문해 먹는 햄버거? 인줄 알았는데

가서 보니 그냥 터치스크린 메뉴였음

메뉴는 이미 다 있고 내가 원하는데로 콤보를 만든다거나 하는거고

저 기계로 주문안하면 카운터에서 따로 주문 안받음


저기서 주문하고 바로 결제하고 영수증 받고 가서 주문한 음식 받던가

주문하고 영수증 받고 카운터가서 계산하고 음식받는 그런 방식이였음


직원이 편한 시스템인듯 ㅋㅋㅋ

다시 몬트리올로~

원래 만석아니였던 비행기가

테러이후로 다들 빨리 돌아갈려 했는지

오버북이 된거임..


비지니스 못받고 프리미엄이코노미로

나도 그냥 빨리 돌아가고 싶으니 어디 앉든 상관없음!


이륙하자 마자 보이는 파리시내와 희미하게 보이는 에펠타워

안녕 파리!!

몬트리올 도착해서 내리는데 누가 치길래 봤더니

캘거리 공항 에어캐나다 지상직으로 일하는 친한 동료!!

원래 파리 출신이라 생일이여서 놀러왔다가 자기도 돌아가는 길이라고 함


몬트리올-캘거리 비행까지 5시간 정도 남는데

혼자 뭐하나 싶었는데 만나서 서로 완전 반가웠음 ㅋㅋ


같이 공항에서 저녁먹고 수다떨고 하다보니 5시간 후딱

파리에서 자기가 좋아한다는 빵사왔다고

맛보라고 몇개 챙겨줌 히히

캘거리행 비행기 오버북됬음

그 중 직원대기자가 나까지 3명 포함

근데 체크인끝나고 보니 두자리가 딱 난거임


나는 승무원 동료는 지상직

다른 아주머니는 자식이 직원이라 부모 패스


이럴때는 순서가 일단 나와 동료가 먼저

이 둘 중 일하는 파트가 틀리기 때문에 입사 순서로 먼저 받게됨


한자리만 남았다면

동료가 나보다 1년 먼저 입사했기때문에 먼저 받았겠지만

일단 두자리가 났기때문에 상관없이 둘다 받을수 있음


남은 아주머니 같은경우 자식이 함께 있다면 우리랑 같은 순서가 되고

거기서 입사 순서로 자리를 받게 되는데 

자식이 함게 있지 않은 관계로 맨 마지막 순서


캘거리행 게이트에서 일하는 직원한테 

"로드 보니깐 3명 직원대기던데 그럼 한명 못타는거야?"

라고 물어보니 나랑 동료가 받았으니

그 아주머니는 못탄다고함..


우리 옆에 앉아서 대기하시는 아주머니 보니 나이도 많아 보이시고

얘기하다보니 캘거리에 딸보러 간다는데 맘이 편하지가 않은거임..


나는 승무원이라 만석일 경우

조종실 점프싯이나 승무원 점프싯에 앉아 갈수가 있고

지상직 동료같은경우 조종실 점프싯만 가능함

아주머니는 자식패스이기때문에 무조건 승객자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고

일단 동료는 여자라 5시간이나 하는 긴 비행에 좁은 조종실에 앉힐수는 없고


내가 승무원 점싯에 앉아있자니 큰 비행기도 아니고 고속버스만한 엠브레어 기종이라..

그찮아도 좁아터진 겔리에서 혼자 일하는데 너무 지장줄거 같고

조종실에 조종사들이랑 5시간이나 부대끼며 가자니 나도 솔직히 싫기는 했지만

그 아주머니 태우고 갈려면 내가 희생 할수 밖에 없었음


게이트에서 일하는 지상직도 이왕이면 다 태우고 싶었겠지..

근데 이런 상황은 함부로 양보해달라고 물어보기는 예민한 상황인지라 안물어보길래


내가 먼저 가서 조종실에 타고가겠다고 함

아니나 다를까 기다리고 있었던 모냥인지 활짝 웃으면서 내 손잡더니 

완전 고맙다고 함


나도 한국에서 만석에 못타고 팅겨봐서 심정을 잘알지..

이번 휴가 한국행때 조종사들이 나때문에 자리 포기했던게 딱 머리속에 스쳤음


우리 동료들도 다 가족인데 서로서로 챙겨줘야지 아니면 누가 챙겨주리

그래도 재미있는 조종사분들 만나서 5시간 내내 심심하지 않게 왔음

캡틴이 지가 방구끼고 성내면서 나보고 꼈냐고 뭐라고 하고 ㅋㅋㅋ

무튼 안전히 탈없이! 캘거리 도착!!

정말 특별하고 소중했고 잊지못할 파리 여행이 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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