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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 Canada

Air Canada 트레이닝 졸업후기



2012-11-29

북미항공사들 승무원들중에 한인승무원들 보는것이 쉽지 않죠

에어캐나다 한인승무원도 그리 많은편은 아니랍니다

그래도 혹시나 북미 및 에어캐나다 승무원준비하시는분들을위해 공유해보아요

일단 많은 분들이 댓글, 메일이나 쪽지로 질문들은 많이 주셔서 

여기에다가 포스트 할께요.

1.캐나다 항공사는 시민권자여야 하나요? 네. 에어캐나다뿐만아니라 캐나다 모든 항공사는 

시민권자여야 하고 캐나다여권을 가지고 있으셔야만 가능하십니다.

에어트란셋은 영주권으로 가능하지만 대신 불어가 가능하셔야 합니다..

2.캐나다 오피셜 랭귀지인 불어를 꼭 해야만하나요? 아닙니다. 영어외에 다른 외국어를 하실수 있으시다면 

충분히 지원하실수 있습니 다 그래도 어느정도 구사하실수 있으시다면 더 플러스가 되겠죠. 

다만 웨스트젯같은경우에는 90%는 불어위주로 뽑기때문에 그다지 추천은 안드려요 

저도 몇번 어플라이 해봤지만 언어때문에

안된다며 리젝트 메일이 오더군요..

3.연봉 및 기본월급? 이런질문은 좀 대답하기 곤란하기 때문에.. 죄송합니다.


에어캐나다 트레이닝 후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힘든 시간을 보내왔기때문에

에어캐나다 준비하시는 분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됬으면합니다.


원래는 8주였는데 저희는 운좋게 서비스 트레이닝 2주를 빼고 2틀만 했습니다

연말이고 이제 시니어 분들이 은퇴하시고 하면서 사람이 필요하다보니..


이번 트레이닝은 몬트리올 4개 클래스

토론토 2개

밴쿠버 2개

이렇게 각반 25명씩 트레이닝을 받았습니다

첫날은 아무일없이 지루한 인트로들을 들으면서 시작했습니다

트레이닝 총관리하시는 분이 그러더군요

이 트레이닝은 정말 힘들고 대학교수들분들도 포기하고 나간사람도 많다면서

모두가 100% 패스 할수 없다고 하며

6주간 모든 사생활은 접어두고 공부하는데 힘을 쏟으라며 말을하길래

힘들면 얼마나 힘들까 이미 전화로 합격받았으니깐..이라며

모두들 합격한줄로만 알고 쉽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나서 익스펙테이션을 설명해주는데

총 크게 4종류분류로 나누어 집니다.

그 4종류안에 또 다른 종류들로 나누어 져서 점수를 매기는데

총 8개종류가 있습니다.

점수 기준은

NI-Needs Improvement

MS-Meet Standard

에어캐나다 메뉴얼을 한번 까먹고 안가지고 오면 그날로 NI받고 트레이닝에서 쫒겨나고

다들 아시겠지만 항공사마다 백과사전만한 메뉴얼들이 있죠..

흔히 우리에게 성경책이라고 말하는..

서비스 프렉티칼 시험에서 한번 떨어지면 NI 받고 쫒겨납니다.

저희는 운좋게 서비스가 없어져서 안봤지만...


그리고 남은 6개 종류 Criteria들(숙제.그루밍.쓰기시험.프렉티칼시험등등..)은 3번째 NI를 받으면

트레이닝에서 쫒겨납니다. 2번까지만 허용한다는 말이죠..


모든 criteria들을 합쳐 5개 NI를 받아도 쫒겨나고

시험떨어진거 재시험봐서 떨어지면 NI가 2개든 5개든 안되도 쫒겨납니다.

그리고 에어캐나다 익스팩테이션은 모든것이 90%입니다.

시험이 20문제면 2개만 틀려야 MS를 받을수 있는거죠..


그래도 다들 뭐 얼나마 힘들고 어렵겠어라고 생각을했고

설마 토론토나 캘거리에서 밴쿠버까지 비행기표 다해주고

호텔도 해주고 그돈들이 아까운데

설마 쫒겨낼까 하는 생각을 다들 가지고 다음날이 왔는데

첫날 바로 다음날 저희가 받은 핸드아웃및 숙제들을 보고

너무나도 많은 양에 버티지 못할거 같다며 포기하고 나간사람이 있었고

1주일안에 시험이 3개 있었는데

거기서 3개 떨어져서 쫒겨나간 사람..

재시험봐서 또 떨어져서 쫒겨나간 사람이 몇있었습니다.

재시험은 또 처음본 시험과 다른 시험으로 보기때문에..

공부를 안하게 되면 낭패죠..

또 알러지 있는 학생이 잘못먹고 응급실에 실려가고

다음날 집으로 돌려져 보냈습니다.

회사측에서는 알러지반응이 심하면 직원으로 채용을 못한다고 했다더군요

선생님들은 우리에게 어떤이유로 사람들이 나갔다는 말도 없이

아무일 없는듯이 수업을 진행해 나갔습니다

그때 부터 다들 정말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고

서로 눈치를 보기작했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졸업식날까지 저희는 총 60여개의 시험을 봤습니다.

저는 초반 2주에 쓰기시험에서 NI를 2개받았고

그다음주에 쉬는시간에 담배피고 왔다가 몇분늦어서 NI받고

B777도어 프렉티칼 시험에서 밖에 확인하는거 안해서 NI받고..

2주만에 맥시멈 NI를 받았습니다.

정말.. 첨으로 부모님과 떨어져서 지내는데

요리를 못해 맨날 냉동음식만 먹고 서럽고 힘들게 지내다 보니

정말 몸도 마음도 지치고 부모님이랑 연락도 안하게 되더군요

하면 울것만 같고 다 포기하고 집에 가고 싶었으니깐요..


남들 다 가방 받았을때 썻었는데

저는 눈치가 보였습니다. 맥시멈 NI로 남은 4주를 버텨야 하는데

시험은 잔뜩남았고 뭣이든 NI한개만 더받으면 저는 쫒겨나는데..

과연 제가 버텨낼수있을까..

그와중에 한 학생이 선생님한테 대들어서 그자리에서 쫒겨나고

호텔로 돌려보내 가방을 가지고 돌아오게 했습니다.

제가 그런상황이였다면 얼마나 자존심상할까 생각하니

가방 쓰는게 무섭더군요..


그렇게 이악물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남들 놀때 저는 책한장 더 읽고 외우고..

그렇게 시험들다 100점맞으며 

5주차에 접어들었고

매일반복되는 샤우팅 커맨드

심에서 하는 크류드릴..

그사이에 또 저희반 다른반 할거없이

많은 사람들이 자진해서 나가거나

시험에서 떨어져 쫒겨나간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4-5주 차면 배울거 다배웠는데 설마..설마..했는데..

가차없이 보내더군요..


6주차! 바로 저번주!

마지막 제일 큰시험들이 남았었습니다

브리핑부터 해서 임프롬투 PA(PA메뉴얼에 없이 우리가 어떤상황에 알아서 만들어서 PA해야하는 상황)

그리고 40문제짜리.. 메뉴얼모든 챕터를합친 시험이지요..

정말 걱정많이 했습니다. 물론 다른 친구들도 그랬겠지만

저는 더욱이 걱정이 됬지요 마지막까지 와서 하나라도 까딱 잘못했다간 훅간다는 생각에

밤새 공부를 했습니다.

브리핑,PA등등 모두 무사히 마치고

마지막 제일 큰시험을 마치고 시험다 본사람들은 밖에 나와서 대기를 하는데..

주로 맥시멈 NI받을 사람들이 또 떨어지면

바로 와서 붙잡아서 집에 돌려보내는데 저는 아무말없이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그 수업동안 정말 집중을 할수가 없었죠 결과에만 마음이 가있다보니

선생님들이 무슨말을 하는지 귀에도 안들어 오고..

점심시간에 교실로 돌아가니 시험들이 각자 테이블위에 올려져있었습니다

정말 펼치기 두려웠는데 저희반 선생님이 제가 우리 반에서

제일 높은 점수 받았다고 말하는거 듣는순간 정말..

할말을 잃었습니다 너무 기쁜순간이였죠..


그렇게 모든 시험이 끝나고 다음날

라인 인덕트리네이션!

정말 값진 경험했습니다 터뷸런스부터 고어라운드등등..

워낙에 선생님들이 겁들을 줘놔서 그런지

생각보다 시시했습니다 좀더 격렬한걸 다들 원했는데 말이죠.


그리고 하루쉬고 월화 서비스 트레이닝 간단하게 받고

어제 드디어 졸업식하고 윙을 받았답니다

윙아래 English/한국어 뱃지까지 함께..

절대 방심하지 마세요 졸업식날까지 뭐하나라도 잘못했다가는

NI받습니다 졸업식날 두명이 지각해서 NI받았는데

운좋게 맥시멈이 아니라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지만

저같은 경우였더라면 저는 졸업식날 쫒겨나는 꼴이되는거지요


선생님들이 이제 너희들은 승무원 트레이닝에서

진정한 승무원이 됬다며

한사람한사람 이름앞에 플라이트어텐던트 (이름)

부르고 윙달아주는데..

제차례때 저는 울음이 엄청 터져습니다

저때문에 선생님들이랑 반친구들 다같이 울고..

제가 얼마만큼 힘든 시간들을 보냈단걸 모두가 알기에

정말 함께 울고 함께 축하해주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 만들었습니다.

힘들때 저희반 선생님들부터 하다못해 다른반 선생님들까지

엄청난 서포트를 해줬습니다. 

에어캐나다 2년만에 사람 뽑았고 그중 저희가

첫 클래스인데 정말 기억에 제일 많이 남을거 같다고 했고

저를 제일 기억에서 못잊을거 같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할수있을거라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 걱정한개도 안했다는데

빈말인지 진심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듣고 감동받고

또 선생님들이랑 부둥켜 안고 한참을 울었다는..

그렇게 어제 밤새 선생님들과 사복입고 술마시면서

얘기하는데 선생님들도 정말 저희와 다를거 없는 사람들이더군요.

선생님들도 사람들 쫒겨나갈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고하구..

서로 연락처도 주고 받으며 조언도 해주고 서로를 선생님이아닌

같은 승무원으로 더 자세히 알수있었던 좋은 시간많이 보내고

저는 오늘 제 집이자 홈베이스인 캘거리로 돌아왔습니다.


쥬니어라 1-2년은 리저브 스케쥴로 일해야 한다네요

운좋으면 블락받는거구요 ㅎ

스케쥴 나왔는데 12월5일이 첫비행날입니다

너무 기대되네요..


여기까지가 후기입니다.

다른 항공사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주변 북미항공사 승무원친구들 말들어보면 에어캐나다가 다른항공사들에 비해

정말 빡세고 스트릭트한걸로는 유명한거 같아요..


무튼! 에어캐나다 준비하시는분들 합격전화 받았다고 다 끝난거 아닙니다.

혹시 모르니 합격하셨다면 전에 다니시던 직장은 가능만하시다면..

템퍼로리로 잠시 쉬고 시작하시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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