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휴가로 한국가서 라식수술하고 돌아오고
담날부터 3일간 대기..
원래 하루전에와서 쉴라고 했던거
만석으로 못타고 하루를 한국서 더 보내는바람에
쉬지도 못한데다가.. 눈도 계속 피곤하고
5월달 비행시간 다채워서 비행없겠거니 해서
회사에 전화해서 3일남은거 릴리즈 시켜달라고 하니깐
캘거리베이스에 리저브 승무원적다고 안된다고 딱 거절당하고
결국 국내선 뺑뺑이 돌다가
2틀 꼴랑 쉬고
5월초에 오픈되있던 일본비행 받은거 고고싱
4월부터는 캘거리-나리타구간이 여름성수기기간으로
데일리 서비스로 들어가기때문에 아직은 초라
가는길은 반만 차지만 돌아오는 길은 항상 만석!
일본 고등학교 학생그룹이 탔는데
선생님들이 먼저와서 자기소개하면서
문제 있으면 알려달라고 하고
학생들도 다들 교복입고 얼마나 얌전하고 예의바른지
이뻐이뻐~
도착하자 마자 씻고~
크류들이랑 나가서 쇼핑!
100옌 스토어 가서 잡히는대로 맘에드는거 꽉꽉 채우고
특히 갤리에서 쓸 장갑 퀼리티가 장난아니게 좋은데
100옌이라는거 ㅋㅋ
담번에 가면 정원가꿀때도 쓰게 잔뜩 사와야겠음
쇼핑하고 올유캔잇 샤부샤부집가서 배트지게 먹었네요
역시 일본에서 좋은건 음식점에서 흡연이 가능하다는거~
이기적인거 알지만.. 흡연자로써 마다할수 없는 유혹?ㅎㅎ
더군나나 나는 라식때문에 한달간 술마시지 말라고해서
참고있는뎅~
오이위에 명란젓이랑 마요네즈 올린거 진짜 꿀맛!
같이간 동료들은 이상하게 쳐다보지만
나는 한국인 입맛이므로 마냥 먹을것이다~
돌아가자~
나리타는 언제나 유나이티드 천국이로구나~~
나리타-캘거리구간.. 사건하나!
음슴체로 쓸것이야
만석이였음
한국-일본경유 캘거리행 한국승객분들 정말 많으셨음
보딩중간에 벌써부터 동료가 와서
아이가 2살 이하라 브리핑이 필요한데
한국가족이고 영어가 불가능하다해서
가서 인사드리고 브리핑 드리고~
나는 갤리포지션이라 돌아와서 열심히 으쌰으쌰하고 있었음
그때부터 케빈 뒷쪽에서 들리는 어린 아이의 큰소리
엄마~나 여기앉을거야~ 아빠!! 나 여기 나 여기~
그래 어린아이니.. 그려러니~~
보딩컴플리트~ 캐빈크류 시큐어 더 케빈~
문이 닫히고 푸쉬백했음
난 역시 바쁨 갤리 포지션이 얼마나 할일이 많은지 몰라앙~
푸쉬백 한지 10분이 지나도 움직이질 않음
뭐 트래픽많으니깐 그러려니..
난 오븐가동~ 이제 스페셜 밀들을 카운트하고 좌석 확인할 차례..
그때 케빈에서 들려오는 큰목소리들..
그럼 그렇지 안가는 이유가 있었던게야
궁금해서 빼꼼이 쳐다보니 나랑 눈마주친 동료가 나보고 좀 와달란다..
가봤더니 아까 그 소리지르던 아이의 가족분들
아버지 어머니 아이 할아버지 할머니
뭔일인가 하고 봤더니 아이 나이는 5-6살 되보였음
그런데 할아버지 다리위에 앵겨붙어 있는거임
항공법상 2살이상 아이는 자기 좌석에 무조건 앉게 되있음
특히 이착륙시와 터뷸런스때
아버지가 영어가 되시는지라 우리 동료들이랑 얘기하고 있는데
할아버지는 계속 한국말로 아드님께 이렇게 말해라 저렇게 말해라
하시는데 보니 아이가 할아버지 품에서 안떨어 질라고 하는것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이가 처음 비행기를 타보는데
인천-나리타 구간에서 터뷸런스때문에 아이가 경기를 이르켰다고함
대한항공측에서는 이착륙시와 터뷸런스가 있을시 아이들 안고 있어도 된다고 했다고함
나는 그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도 모르겠고 한국항공법은 우리랑 틀린가 의심도감
그래서 내가 한국말로 이차저차 에어캐나다에 타셨으면 캐나다 항공법이고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빨리 아이를 자기 자리에 앉히시라고..
안그러면 저희 비행기 출발 못한다고 했음
그때 답답하셨던 할아버님이 한국말하는 승무원이 있으니
물만난듯 대뜸 큰소리를 치시는거임
왜 대한항공에서는 된다는데 니네는 안되냐?
방금전에 설명드렸지만 이차저차 안되므니다
아이가 비행기 처음타보고 특별한 케이스니깐 좀 봐달라..
그런 특별한 케이스 수백번도 더 봐왔스므니다
그리고 회사매니져나 미스테리샤퍼같은 사람들 타서 걸리면
우리 벌금도 물어야하고 우선적으로 아이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니
빨리 제자리에 앉혀주세요
자꾸 애가 우는데 어떻할꺼냐고
그럼 울게 내버려 두세요 저희가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해드릴수 있는게 없어요
이륙하고 나서는 할아버님이 안고 계셔도 되고
정 안되시면 이륙할때까지만 할아버지 옆에 아이를 앉히시는건 어떨까요?
그랬더니...
지금 나랑 장난하냐
같지도 않은 소리 하고 있다면서
너 당장 매니져 데리고와!!
기차화통을 삶아 드셨나 순간 모든 케빈의 이목이 우리에게로 쏠림
겁나 민망함..
나도 할만큼 했음
그래 한번 사무장한테도 이렇게 큰소리 칠수 있나 보자..
냅다 가서 사무장님께가서 다 보고하고
모시고옴
우리 사무장님..
그 자리에 도착하시자 마자
아이 안전이 우선이다 울면 울게 내버려두고
지금 당장 자리로 안보내면 캡틴한테 전화해서
비행기 게이트로 돌리고 니네 가족 내리게 할거다 라고 했더니
다급한 아버님 할아버님께 빨리 애 보내라고 그냥 울게 내버려 두라고
아니면 우리 이 비행기 내려야 된다고 말하니
그렇게 큰소리 칠거 같았던 할아버지 한마디 못하시고
단 한번에 상황종료
그래도 애가 안갈라고 하자 우리 사무장님 바로 캡틴한테 전화때림
다급한 어머님 강제로 할아버지 품에서 데려와서 자리에 앉히고
아이패드로 만화틀어줌 그 와중에 트레이 테이블 내리시길래
죄송하지만 이제 비행기 움직이니 트레이 테이블은 올려주셔야 한다고함 ㅋㅋ
사무장님 앞으로 돌아가시는길에 한번더 확인하심
이제 다 괜찮은거지? 그러면서 이러저래 다시한번 좋게 설명하는데
옆에서 할아버지가 아드님께
"야 이 아줌마 말 그만하고 빨리 돌아가라고 해 정신사납고 애가 이 아줌마때문에 더 놀란다고 전해"
이런 비정상적인 대사 어디서 배우고 써먹을수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
이 진상 한국가족덕분에 40분정도 딜레이
일본 크류들이 오더니
그 가족들 너한테 사과했니? 이러는데
상황이 너무 정신없어서 이것저것 신경안쓰고 사과도 생각못했는데
생각해보니 끝까지 사과 안함
더 웃긴건 캘거리 오는 비행네네
나한테 영어로 말함
어려운 문장만 한국말로 하는거
난 다 잡아냄
한국말로 하기에는 본인들도 쪽팔리고 자존심 상하는거겠지
여기서 잠깐 영어공부 하시고 가실께요~
외국문화에서는 부모님들이 아이들 교육시킬때 항상
일본다녀오고 다음날.. 좀 쉬나 했더니
바로 푸에르토발라타 턴비행
왕복 10시간 짜리 ㅠㅠ
몸은 둘째치고 진짜 라식한 눈이 피곤하다고 난리다 난리~
승객분들은 우리 커피가 너무 진하다고 하는데..
내가 커피를 워낙에 진하게 먹어서 그런가
나는 항상 저렇게 한팩은 팟안에 넣고 한팩은 원래대로 기계에 넣어서
두배로 진하게 해서 마심..
참고로 저희는 Second cup 커피 써요 ㅎㅎ
푸에르토 발라타턴후 원래는 2틀 오프였음..
그래서 늦잠 겁나 자고 있는데
걸려오는 회사 전화??
뭐지............................
독일가란다.. 그것도 바로 캘거리 돌아오는 페어링이 아닌
캘거리-독일-몬트리올-캘거리
4일짜리 페어링을..?
저희는 오프가 두종류
게런티 오프-정말 긴급상황아닌이상 회사에서는 우리를 쓸수 없음
레귤러 오프-원하는 날짜오프를 다른날로 주고 언제든지 쓸수있음
나는 그 이틀오프가 레귤러였음..
다른 리저브 동료들 스케쥴봤는데 4일가능한 동료들있는데
왜 내 오프를 빼가며 나를 쓰는지 이해는 안가지만
무튼 나야... 좋지 ㅋㅋㅋㅋ
A330-300 스타얼라이언스 도장~
독일 착륙중 저기 보이는게 우리가 지내는
마인즈 힐튼! ㅋㅋㅋ
도착하자마자 씻고 나가서 그로서리 쇼핑잔뜩하고
소세지랑 감자튀김 사와서 점심 그리고 낮잠!
독일에 친한 독일인 친구가 있는데
그친구가 방콕으로 이사간다고해서
아.. 독일비행 받아야 하는데
못보겠구나.. 했는데
마침 받은 독일비행!
다음날 방콕가는데 정말 타이밍 기가막힘
완전 맨투비였던게야 ㅋㅋ
항상 나보러 차끌고 마인즈로 와주던 친구가
이사하느라 차도 팔고 집정리 문제로 내려오기 힘들다길래
나도 기차한번 타보고 돌아다니는거 경험할겸 내가 간다고함
근데 망할 가격을 안알려준거임.....
해봤자 왕복 5유로 정도 하겠지 생각했는데
편도가 8.10유로임..
왕복으로 끊으면 15유로가 쬐~금 세이빙 하는데
도찐개찐.. 무튼 대중교통 비용이 이렇게 비싸데..
그로서리에서 잔뜩 사고 남은 캐쉬라고는 편도밖에 안남았었음
무튼 첨으로 프랑크푸르트가서 구경도 하고 친구랑 수다도 떨고
잼께 놀고~ 다쉰 안가!! ㅠㅠ
다시 마인즈로 돌아가서 크류들과 저녁식사 먹으러 바로 감
슈니츨과 제철음식인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디지버져엉~~
무지막지하게 산 군것질들과 와인들..
하리보 스머프~귀요미 귀귀 귀요미~
덕분에 내 수트케이스 바퀴하나 가라 앉아서..
지금 수리 맡김 ㅠㅠ
6개월 전쯤에서 똑같은 바퀴 망가져서 고쳤는데
좋은 회사껄로 바꿔 주세효옹~~
독일-몬트리올 비행후 간만에 받아보는
다운타운 롱 레이오버!
낮잠좀 자고 나왔음..
비가 엄청 오는데
간만에 오는 몬트리올이라 호텔에만 있기에 뭐하고
또 몬트리올에 오면 꼭 한번 먹어봐야 한다는
슈와츠라는 음식!! 로컬승무원친구들한테 물어 유명한집 찾아 왔음
내부도 나름 괜찮고 밖에도 천막처두고 앉아 먹을수 있고
제가 간곳은 LE MAIN이라는 음식점
바로 맞은편에 더 유명한 가게이름이 슈와츠(Schwartz's)라는 음식점이 있는데
거의 관광객으로 줄도 엄청길고 맛있다는데 이날은 비가와서 그런가
한가했음 그리고
로컬 친구들 말로는 슈와츠 주방에서 일하는사람들이 막 코풀고 손도 안씻고
음식만드는거 봤다면서 비위생적이라고 가지말고 여기 가라고 해서 왔음
이것이 바로 유명한 몬트리올 로컬음식 슈와츠!
Schwartz
빵면에 머스타드 소스 발라주고
중간에 뚱뚱하게 들어간 스모크드 밋들!
핸드컷 감자튀김과 피클 그리고 새콤달콤한 콜슬로우까지
가격도 15불로 완전 괜찮은 저녁식사
비뚫고 온 보람있었음!
돌아오고 보니 스머프가 되버린 내 발바닥...
작년에 동생이 생일선물로 사준 어그 쪼리신고 나갔는데
여태 몇번안신다 신어서 그런가 파란가죽물이 빗물에 완전 빠져나와
시퍼랬는데 10분을 뜨거운물에 뿔려서 씻어도 다 안빠지더라는..
바로 동생한테 톡보내서 짝퉁아니냐며 따졌더라는 ㅋㅋㅋ
음 도드라지는 내 쇄골~ 아름답다 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몬트리올-캘거리로 데드헤딩으로 아침일찍 오는거였는데
새벽 5시반에 울리는 호텔방 전화기...............
몬트리올-토론토로 일하고 토론토-캘거리 데드헤딩 넣어주겠다고함
토론토까지는 문제 없었지만..
문제는 토론토에서..항상 토론토만 오면 무슨일이 생김..
일단 비행기 기체 문제로 2시간 가량 딜레이됨..
원래 데드헤딩 같이 하기로한 동료는 결국 다른 비행으로 불려 나감..
갑자기 번쩍이기 시작하는 공항밖의 플래쉬라이트...
바로 레드알러트.. 썬더스톰이나 날씨가 악화되서 이착륙이 불가능할때
켜지는 플래쉬!! 그 플래쉬가 꺼질때까지는 공항은 올 스탑..
한 30분 지났을까 갑자기 밖이 어두워 지더니 천장이 뚫릴듯한 소리에
놀라봤더니 엄청난 세기의 우박들과 비 번개..
그렇게 딜레이 딜레이..
결국 비행기도 다운그레이드해서 다른 기종으로 바꿈..
승객분들 좌석배치 다시하고 카고 옮기고 케이터링 옮기고 하는데 또 딜레이
그렇게 5시간넘게 딜레이되고
기다리면서 마신 스타벅스에 새로나온 레드벨벳 프라푸치노 달달허다~~
결국 아침일찍 도착해야 했던 스케쥴..저녁에 캘거리 도착 ㅠㅠ
결국 수트케이스는 못맡기고 질질 끌며 집으로~~
이제야 일주일 쭈욱 쉬네용 ㅎㅎ 씽나씽나~
D-day 3 !!
바로 라식한지 한달되는날 고로 술마실수 있는날~
고이모셔두고 있는 순하리 유자맛 한병 기둘려라잉
이날 저는 런던 프리비드해서 받아 갑니당
가면 마냥 마냥 들이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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